한미약품, 美서 첫 표적단백질분해 물질 공개
경제·산업
입력 2025-10-25 10:15:45
수정 2025-10-25 10:15:45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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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00 분해제, 합성치사 방식으로 CBP 결손 암세포 표적
개선된 범 TEAD 저해제, 빠르면 내년 말 미국 임상1상 계획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한미약품이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표적단백질분해(TPD) 후보 약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TPD는 질병 유발 단백질을 세포 내에서 분해·제거하는 생명공학 기술로, 기존 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약 모달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이용택 한미약품 선임연구원은 미국 보스턴 하인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ACR·NCI·EORTC 공동 학회에서 TPD 후보물질인 ‘EP300 분해제’를 소개했다.
한미약품이 TPD 기반 약물을 대외에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P300 단백질은 유전자 전사를 활성화해 세포 증식에 기여하지만, 돌연변이 시 소세포폐암과 혈액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13%를 차지하며, 5년 생존율이 7%에 불과한 고위험 암이다.한미약품은 EP300 분해제가 합성치사 방식으로 정상세포의 단백질 분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EP300과 CBP가 구조적으로 유사해 기존에는 선택적 타깃이 어려웠지만, 이번 분해제는 EP300만 선택적으로 분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P300만 분해하면 암세포는 죽고, 정상세포는 CBP가 보상 작용을 해 생존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한미약품은 내년 1분기 EP300 분해제에 대한 GLP 톡스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날 한미약품은 개선된 범 TEAD 단백질 저해제 후보물질도 함께 공개했다. 김지숙 표적항암팀 파트장은 “범 TEAD 저해제는 4가지 TEAD 단백질을 모두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첫 발표 이후 신장 독성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비교 평가를 거쳐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김 파트장은 내년 1분기 독성 시험에 착수하고, 내년 후반 또는 내후년 초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TPD와 TEAD 저해제를 차세대 항암제 개발의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 중이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TPD 기술은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해 향후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신약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현지 학회에서의 발표는 기술 신뢰도 제고와 파트너십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임상 진입과 상용화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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