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약 차단'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등 압박 강화
경제·산업
입력 2025-10-25 10:42:49
수정 2025-10-25 10:42:49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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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로주의' 강화한 트럼프…카리브해에 항공모함 등 배치
베네수엘라·콜롬비아 "외교적 대응 강화"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브라질과 함께 남미 좌파 정부로 분류되는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에 대해 마약 차단을 명분으로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는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정권 흔들기”로 규정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항공모함을 배치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제럴드 R. 포드 항모전단이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미군은 중남미 해역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지목된 선박을 격침하며 4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B-1B 폭격기 등 전략 자산도 카리브해 상공에 투입됐다.
CNN은 트럼프 정부가 베네수엘라 내 코카인 제조 시설 타격까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밀반입자는 그냥 죽일 것”이라며 지상 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CIA의 베네수엘라 비밀작전 승인 보도와도 연결된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전쟁을 조작하려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은 과거에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하며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를 야기한 바 있다.
존 볼턴 전 보좌관이 군사 개입을 암시하는 메모를 들고 기자회견에 나선 사례도 있다.
미국은 콜롬비아와도 관계를 단절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미 재무부는 페트로 대통령과 가족, 측근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트로를 ‘불법 마약 수장’이라 지칭하며 비판했다.
콜롬비아는 올해 초부터 트럼프 정책에 반대하며 미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최근 미국은 콜롬비아를 30년 만에 마약 퇴치 비협력국으로 지정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서방 언론은 트럼프의 외교정책을 ‘돈로주의’로 분석하고 있다. ‘돈로주의’는 먼로주의에 트럼프의 이름을 합성한 개념이다. 이는 고립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자국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먼로주의는 1823년 유럽의 미주 간섭을 배제한 선언으로 시작됐다.
미국은 이후 파나마 독립, 콜롬비아 내전 등 남미 내정에 개입해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행보는 이러한 역사적 흐름과 맞물려 있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는 미국의 압박에 맞서 외교적 대응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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