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견제할 '황금 함대' 개발 추진
경제·산업
입력 2025-10-25 10:54:17
수정 2025-10-25 10:54:17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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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미사일 탑재한 대형·소형 전투함으로 구성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해군 함대 ‘황금 함대(Golden Fleet)’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과 미 해군 고위 관계자들이 기존 함정을 대체할 함대 구성 논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은 이 프로젝트에 ‘황금 함대’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명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식 전함의 외형을 비판해왔으며, 이번 계획에도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함대는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한 대형 전투함과 소형 호위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백악관과 국방부는 1만5000∼5만t 규모의 중장갑 전함 건조를 논의 중이다.
이 전함은 극초음속 미사일 등 강력한 무기를 기존 함정보다 많이 탑재할 수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해군 창건 250주년 기념식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함정이 건조 중”이라고 밝혔다.
해군력 증대는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신형 군함 건조와 기존 함정 현대화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대형 전투함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갈리지만, 장거리 미사일 역량 확보는 태평양 우위 유지에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에도 항공모함 제트기 발사 시스템을 증기식으로 되돌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또 구축함 외형에 불만을 표하며 경쟁국과 비교했고, 호위함 설계 변경을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해군장관에게 “녹슨 함정이 너무 많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일화도 있다.
다만 신형 대형 전투함은 설계와 건조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이언 클라크 허드슨연구소 연구위원은 “트럼프 임기 내 실물은 어려울 것”이라며 “소형 호위함은 더 빠르게 제작 가능하다”고 말했다.
외국 조선소와 협력하면 건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조선 산업 재건은 단순한 명칭 변경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마크 몽고메리 전 해군 장교는 “조선소 현대화와 정비 적체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함대 재구상은 찬성하지만 초대형 수상함이 정답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미적 감각은 전술적 함정 설계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황금 함대’ 개발은 군사력 강화와 정치적 상징성을 동시에 담고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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