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자취 감춘 중·대형 고등어…수입산 비중 확대

경제·산업 입력 2025-10-26 10:17:16 수정 2025-10-26 10:17:16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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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기후변화 적응 대책’ 마련중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노르웨이산 간고등어와 연어. [사진=이마트]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기후변화 여파로 국내 식탁에서 중·대형 고등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고등어·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의 어획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변화 적응 대책’을 마련 중이다.

2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된 고등어 중 중·대형어 비중은 7.0%로, 작년(9.0%)보다 2.0%포인트 낮아졌다.

평년(30.2%)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중·대형어 비중은 3.9%로, 작년(13.3%)과 평년(20.5%)보다 크게 줄었다.

고등어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달 신선 냉장 고등어 산지 가격은 ㎏당 6,591원으로 작년보다 100.6%, 평년보다 123.3% 비쌌다.

소비자 가격은 1만1,460원으로 작년 대비 10.8%, 평년 대비 9.8% 상승했다.

해수부는 수온 상승으로 고등어 생육 환경이 악화되고 어군이 분산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수산업계는 기름값 부담으로 먼바다 조업이 줄어든 점도 지적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진열장을 채운 반면, 국산 고등어는 세 팩만 남아 있었다. 크기도 국산 고등어가 노르웨이산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마트는 국산 중·대형 고등어 수급이 어려워 노르웨이산 물량을 확대했다.
작년 국산 고등어 판매 비중은 67%였지만, 올해 1∼9월에는 58%로 줄고 수입산은 42%로 늘었다.

해수부는 지난해 발표한 ‘기후변화 대응 종합 계획’의 후속으로 어종별 적응 대책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삼치·방어·참다랑어 등 새롭게 잡히는 어종이나 수입산 어종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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