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운명 '갈림길'…오늘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경제·산업 입력 2025-10-31 08:50:26 수정 2025-10-31 08:50:26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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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인수 후보로 거론…의향서 제출 의문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점포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홈플러스가 새 주인을 찾아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지속할지 갈림길에 놓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인수의향서를 이날 오후 3시까지 받는다. 현재 홈플러스는 3월 4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인수자를 찾고 있다.

홈플러스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우선 협상 대상자부터 찾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M&A를 진행해오다 진전이 없자 지난 2일 공개경쟁 입찰 공고를 냈다. 홈플러스는 인수의향서를 낸 후보자가 있으면 다음달 3∼21일 예비 실사를 거쳐 같은 달 26일 최종 입찰서를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까지 인수의향서를 낸 곳이 없으면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 마감 시한을 6월 3일부터 네 차례 연장한 끝에 다음 달 10일로 늦춰놓았다. 홈플러스는 5차 연장을 법원에 요청할 계획이며 늦더라도 다음 달 10일까지 인수 후보자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이때까지 인수의향자가 없으면 법원이 기한 연장 요청을 받아들여 줄지는 미지수다. 만약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리면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다시 신청하는 재도의(재신청)에 나설 수 있으나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다.

현재 홈플러스 대형마트는 123개,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97개이다. 홈플러스가 파산하면 직영직원 2만명과 협력업체 직원 등 10만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이게 된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농협이 홈플러스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의향서를 낼지는 의문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국감장에서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연간 400억원씩 800억원 적자가 나고 직원 200명 이상을 구조조정했다"며 홈플러스 인수가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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