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美 대형 철강사 지분 인수 검토…조 단위 투입
		경제·산업
		입력 2025-10-31 14:09:47
		수정 2025-10-31 14:47:29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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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민영 인턴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고율 관세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최대 철강사 중 한 곳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에 조단위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이저 철강사 지분 확보를 통해 곧장 현지 시장에 공급할 물량을 확보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장벽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30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포스코와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포스코는 미국 내 기존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사 제품이 미국의 무역 및 원산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보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종 계약은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 발표되고 거래는 내년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셀소 곤살베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우리는 포스코를 가족으로 맞이해 양사의 자원과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 우리의 현 고객에게 미국산 철강을 공급하고, 미국에서 그동안 쌓아온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이번 성명에서 전략적 협력의 구체적 내용을 더는 자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측에서만 나왔고, 포스코홀딩스 측은 이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지분을 상당 부분 인수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지 생산 물량을 곧장 확보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미국의 고율 관세 대응 대책의 일환으로 현대제철과 공동으로 루이지애나주에 제철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자동차 강판에 특화한 이 제철소는 연간 270만t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지만 2029년부터 상업 생산이 가능하다.
이와 달리 포스코홀딩스가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전략 투자를 통해 현지 생산 물량을 확보하면 곧바로 관세의 영향 없이 미국 시장에 유통할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시가총액은 약 60억달러다.
포스코홀딩스는 전략 투자 차원에서 최소 20% 이상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투자금은 현 시가 수준에서 1조7000억원이 필요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포스코홀딩스의 검토 방향이 US스틸 지분 인수를 통해 미국 관세 영향 최소화에 나선 일본제철의 사례만큼의 전략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본사가 있는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고부가 동차 강판 상품이 주력인 곳으로 US스틸과 더불어 미국 최대 규모의 철강사 중 한 곳이다.
시장에서는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저수익 자산 처분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투자 실탄을 마련해왔다는 점에서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활로 마련을 위해 1조∼3조원 수준에서 대미 전략 투자를 단행할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반기보고서상으로 지난 6월 말 기준 포스코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조6000억원 수준이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7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총 7건의 저수익·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을 통해 약 4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며 "2027년까지 총 63건의 추가 구조 개편을 통해 1조2000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창출하고 그룹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포스코홀딩스는 대미 전략 투자가 MOU 단계에서 검토 중인 상황으로 투자 여부 및 규모가 확정적인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고수익 선점을 위한 해외 투자 일환으로 북미 시장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며 "세부 내용은 향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말했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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