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일 서머타임 해제…한국과 시차 1시간 더 벌어진다

경제·산업 입력 2025-11-01 10:07:07 수정 2025-11-01 10:07:07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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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미국의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오는 11월 2일(현지시간) 공식 해제된다.

이에 따라 시계가 1시간 뒤로 조정되면서 한국과 미국 간 시차도 한 시간 더 벌어진다.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머타임은 11월 2일 오전 2시를 기준으로 종료되며 시계가 오전 1시로 되돌려진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시차는 동부 기준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서부 기준으로는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더 벌어지게 된다.

미국의 서머타임은 연방법에 따라 매년 3월 둘째 일요일에 시작해 11월 첫째 일요일에 종료된다. 여름철 낮 시간이 길어지는 시기에 시계를 한 시간 앞당겨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려는 취지다. 다만 애리조나, 하와이, 괌, 푸에르토리코 등 일부 지역은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시계 조정의 불편함, 수면 리듬 변화로 인한 건강 문제, 생산성 저하 등의 이유로 서머타임의 존폐를 둘러싼 논란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미 상원은 2022년 3월, 서머타임을 연중 적용하는 ‘햇빛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을 통과시켰지만, 하원에서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해 자동 폐기됐다. 이후에도 제도 폐지 또는 항구 적용을 두고 여러 차례 시도가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올해도 폐지론자들의 기대가 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전후 서머타임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에서 공화당 릭 스콧 의원이 재추진한 ‘햇빛보호법’이 같은 당 소속 톰 코튼 의원의 반대로 무산됐다. 코튼 의원은 “미국인들은 한 시간 더 햇빛을 받는 것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서머타임 유지론자들은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제도가 계절별 일조량을 최적화하고 국민의 야외활동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론은 엇갈린다.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가 실시한 조사에서 ‘현재 서머타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반면 ‘연중 일광절약시간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56%, ‘연중 표준시간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42%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특히 중부 지역 의원들이 “연중 서머타임이 도입되면 인디애나폴리스나 디트로이트의 해돋이가 오전 9시 이후로 밀릴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머타임 제도는 미국 외에도 전 세계 약 70개국이 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0월 26일 이미 서머타임을 해제했으며, 3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시작해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종료하는 제도를 운용 중이다. 유럽 내에서도 서머타임 폐지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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