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3.6%↑…반도체·선박이 실적 견인

경제·산업 입력 2025-11-01 10:28:58 수정 2025-11-01 10:28:58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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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한국의 10월 수출이 반도체와 선박 호조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긴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 수출 둔화 우려가 있었지만, 고부가 반도체와 대형 선박이 실적을 견인하며 역대 10월 기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95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이는 역대 10월 중 가장 큰 규모로, 월별 수출 증가세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도 29억 8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선박·석유제품·컴퓨터 등 4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5.4% 증가한 157억 3000만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냈다. 인공지능(AI) 학습용으로 쓰이는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DDR5 등 고성능 제품 수요가 늘면서 수출 단가가 상승한 덕분이다.

선박 수출도 131.2% 급증한 46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양플랜트와 대형 LNG 운반선 인도가 늘면서 8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12.7%), 컴퓨터(1.7%)도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10.5%)와 자동차 부품(-18.9%), 철강(-21.5%), 일반기계(-16.1%) 등은 조업일수 감소와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여파로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16.2% 줄어 87억 1000만달러에 그쳤다. 9대 주요 수출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대중국 수출은 5.1% 감소한 115억 5000만달러, 아세안(ASEAN) 수출은 6.5% 줄어든 94억달러였다.

반면 대만 수출은 HBM 반도체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46% 급증한 51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0월 수입은 535억 2000만 달러로 1.5%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0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1~10월 누적 흑자 규모는 564억 3000만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518억4천만달러)를 넘어섰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반도체와 선박이 수출을 이끌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며 “10월 29일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 세부 사항에 합의해 그간 우리 수출에 제약 요소로 작용한 불확실성이 관세 인하 대상과 시기가 구체화하면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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