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한화오션과 잠수함 협력 논의

경제·산업 입력 2025-11-01 21:52:12 수정 2025-11-01 21:52:12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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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인 장영실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한화오션 경영진을 만나 자국 해군의 잠수함 전력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오션은 필리핀의 해양 방위력 강화를 위한 기술 협력과 현지화 지원 방안을 제시하며 양국 방산 협력 확대에 나섰다.

1일 필리핀 PNA 통신과 GMA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마르코스 대통령은 경주에서 한화오션 측과 회동을 갖고 잠수함 도입 사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오션은 필리핀 현지에 잠수한 기지와 유지·보수·운영(MRO) 센터를 건설하고, 잠수함 지휘관과 운항 인력을 위한 첨단 시뮬레이터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한화오션은 또 최첨단 소나(수중 음파 탐지기), 전투 시스템, 더 긴 잠항 시간과 더 조용한 작전 수행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 도산안창호급 잠수함(SS-Ⅲ, 3천t급)의 배치 계획을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필리핀의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이전, 현지 산업계와 협력 계획도 제시했다.

이번 협력이 성사되면 오랫동안 잠수함 확보를 추진해 온 필리핀 해군에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PNA는 전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남중국해 전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2월 승인한 2조 필리핀페소(약 48조8000억원) 규모의 군 3차 현대화사업 계획을 통해 필리핀군 첫 잠수함 도입을 추진 중이다.

당시 마르코스 대통령은 한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잠수함 공급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한 바 있다.

필리핀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다목적 전투기 FA-50 12대를 도입했고 추가로 12대를 구매할 예정이며,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초계함·원해경비함(OPV) 10척을 발주하는 등 한국 방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왔다.

한편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을 승인했다면서 미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조선소는 한화오션 자회사인 한화필리조선소다.

또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같은 날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 사업과 관련해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문, 최근 진수한 3600t급 잠수함 장영실함에 승선해 내부 시설과 장비를 둘러봤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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