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온스당 3997달러…미중 불확실성에 조정 국면 지속

경제·산업 입력 2025-11-01 22:37:56 수정 2025-11-01 22:37:56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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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국제 금값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신중 기조까지 겹치며 금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오후 4시 22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0.7% 내린 온스당 3997.79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약 60% 급등했던 금값은 지난달 20일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기댄 하방 압력은 크게 줄어든 분위기다. 지난달 22일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5.7% 하락하며 최근 1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금값의 하락 압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전날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기정사실로 볼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금은 이자수익이 없는 안전자산으로, 금리가 인하될 경우 달러 자산 대비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금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반면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불확실성은 금값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중관세 10%포인트 인하,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 등을 합의했지만, 갈등의 근본적 봉합에는 이르지 못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튿날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자무역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으로 양국은 서로의 전략적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시간을 번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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