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첫 IMA 사업자 이달 중 확정 전망

경제·산업 입력 2025-11-02 14:07:29 수정 2025-11-02 14:07:29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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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달 중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가운데 처음으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를 지정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유력 후보로 꼽히며, 업계에서는 ‘1호 IMA 사업자’가 곧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접수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IMA 사업 신청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다. 사실조회와 법률 검토, 현장 실지조사 등이 모두 끝난 상태로, 외부평가위원회 절차 없이 금감원 심사보고서가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두 회사 모두 심사가 빠르게 진행된 만큼 공동으로 1호 IMA 사업자에 지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지난 9월 말 유상증자 이후 뒤늦게 신청한 NH투자증권은 아직 심사 초기 단계로 알려졌다. 최근 일부 고위 임원의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내부통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있다.

IMA(Individual Management Account)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운용해 기업금융 자산 등에 투자하는 제도로,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는 대신 일정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고객은 손실 위험 없이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증권사는 기업 대출 등 다양한 IB(투자은행)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

도입 8년 만에 첫 사업자 지정이 이뤄지는 셈으로, 자본시장 내 ‘생산적 금융’ 전환을 촉진할 계기로 주목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IMA 외에도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의 종투사 지정 및 발행어음 인가 절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은 외부평가위원회 심사와 현장 실사를 모두 마쳤고, 신한투자증권도 심사를 완료했다. 반면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심사 속도가 더딘 편이다.

삼성증권은 거점 점포 관련 검사 결과가 남아 있고,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불공정 거래 혐의로 검찰 수사 중이라 인가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이번에 지정될 IMA·발행어음 종투사에 대해 조달액의 25%를 모험자본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통해 혁신기업 투자와 생산적 금융 확산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투업계 CEO 간담회에서 “종투사 지정은 심사 완료 순서대로 신속히 추진해 모험자본 공급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심사 전담 인력을 기존 2명에서 6명으로 늘리며, 심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IMA와 발행어음 사업 확대가 곧장 모험자본 활성화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2016년 발행어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난해 9월 말 기준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비율은 총자산 대비 2.23%에 그쳤다.

또한 개인 투자자 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내부통제 강화와 소비자 보호 역시 주요 과제로 꼽힌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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