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싱가포르와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 본격화

경제·산업 입력 2025-11-02 22:15:01 수정 2025-11-02 22:15:01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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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모빌리티 협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 정부와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글로벌 기술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APEC 정상회의’ 주간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K-테크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과학기술청(HTX)과 ‘모빌리티 협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HTX는 2019년 싱가포르 과학기술 역량 개발을 통한 안보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치안, 국경안보, 화생방, 보안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하며 글로벌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HTX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플릿 차량을 대상으로 한 기술 실증 협력을 시작으로, 로보틱스와 수소 등 미래 핵심 기술 전반에 걸쳐 공동 연구 및 적용 가능성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싱가포르 내무부 차량에 ‘모듈형 전동화 플랫폼’ 실증 추진
현대차그룹은 2028년 말까지 싱가포르 내무부가 운용 중인 공공 차량에 다목적 모듈형 전동화 플랫폼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그간 싱가포르 내무부는 다양한 수입 완성차를 용도별로 개조해 운용해 왔지만, 플랫폼이 지나치게 분산돼 차량 효율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기아 PBV(목적 기반 차량) 플랫폼을 활용해 차량 구조를 표준화하고, 다양한 용도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과도 맞물려 있어, 지속가능한 운송 인프라 구축의 핵심 시범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향후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와 HTX 간 3자 협력을 통해 차량 개발과 공급까지 직접 참여해 싱가포르의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 계획이다.

◇미래기술 협력 확장…로보틱스·수소 등 공동 연구
현대차그룹과 HTX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로보틱스, 수소, AI 등 첨단 기술 분야로 협력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미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며, 이번 MOU를 통해 이를 공식화했다.

김일범 현대차그룹 GPO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공공 모빌리티 혁신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모빌리티 기술 실증과 함께 로보틱스·수소 등 미래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찬 샨 HTX 청장은 “HTX가 추진하는 모든 협력은 과학기술의 개발을 통해 더 발전된 장비와 더 스마트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금번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한계를 확장하고, 최첨단 혁신을 실제 HTX 운영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를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 구현의 최적지로 보고, 2023년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설립한 이후 현지 대학 및 정부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난양공대(NTU)’,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HMGICS 내에 ‘현대차그룹-NTU-A*STAR 기업 연구소’를 개소했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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