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육지 속 섬’ 걸산동…미군 패스 중단 생활길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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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11-07 18:39:28
수정 2025-11-07 18:39:50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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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두천 걸산동 신규 전입 주민들이 미군 기지사령부의 통행 패스 발급 중단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시는 수개월째 개선을 요청하고 있지만, 미군 측과의 협의는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채현 기잡니다.
[기자]
‘육지의 섬’이라 불리는 걸산동. 부대를 통과하면 10분이면 닿는 거리를 미군이 2022년 이후 전입 주민의 통행증 발급을 끊으면서 지금은 산길로 50분을 우회해야 합니다.
우회로는 경사가 심하고 폭도 좁아 위험합니다. 가로등이 없어 야간 통행이 어렵고, 차량이 빠져 포크레인까지 동원된 사례도 있습니다.
동두천시는 실무회의와 공문 전달, 면담까지 거치며 수개월째 패스 발급 재개를 요구해 왔습니다. 지난 5월 서한 전달과 7월 신원보증 제안까지 했지만 기지사령부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보안을 이유로 주민 출입을 막으면서도 같은 구역 골프장 이용객에게는 출입 패스를 허용해 주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시의회도 “신원확인이 가능한데 주민만 막는 건 보안 논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걸산동 주민들은 지난 4월부터 캠프 케이시 정문에서 출근길 시위를 이어오며 통행증 발급 재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마철이나 비가 많이 오면 사실은 거의 위험해서 갈 수 없습니다.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고, 차량이 빠져서 포크레인으로 나온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히 통행증이 발급되는 줄 알고 집을 매입해서 농사 지으며 가게를 하고 있는데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어 생활이 쉽지 않습니다."
사태가 이어지자 동두천시와 시의회는 보유 중이던 공무용 패스 17장을 반납하며 항의했습니다. 시의회는 “집으로 가는 길조차 막는 건 비상식적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패스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걸산동 주민들의 불편은 겨울철을 앞두고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하루빨리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경인 김채현입니다./ch_0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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