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돌파구 찾자"…자산운용사 탐내는 보험사들
금융·증권
입력 2025-11-12 17:05:54
수정 2025-11-12 18:36:49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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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명보험사들이 자산운용사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부동산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새 주인을 두고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맞붙었는데요. 보험업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대체투자와 운용 경쟁력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본입찰이 마감되며 인수전이 본격화됐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일 진행된 본입찰에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매각 주관은 외국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았고, 매각 대상은 이지스운용의 창업주 고(故) 김대영 전 회장 유가족이 보유한 지분 12.4%와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을 포함해 60% 이상입니다. 대신파이낸셜그룹 등 일부 주주 지분까지 포함될 경우 매각 지분이 최대 98%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입찰가 수준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기업가치가 8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예비입찰 이후 진행된 실사 과정에서 일부 우발채무와 펀드 손실이 드러나면서 실제 매각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화생명은 예비입찰 단계부터 1조원 안팎의 가격을 써내며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회사 한화자산운용, 한화에셋매니지먼트와의 시너지를 통해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을 핵심 사업 영역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입니다.
태광그룹 산하 보험 계열사인 흥국생명 역시 계열 운용사들과 결합을 통한 부동산 등 대체투자 강화 구상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서울 종로 본사 건물을 흥국코어리츠에 7193억원에 매각해 인수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인수가격이 1조원에 달할 경우 '승자의 저주' 우려도 제기됩니다.
운용사 인수 이후 핵심 인력 이탈이나 부실자산 리스크를 인수자가 떠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본입찰에서는 제시된 가격뿐 아니라 자금조달 구조와 거래 종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에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잔금 지급과 함께 거래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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