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확산하는 'AI 커닝'…GPT 탐지 설루션 사용 급증

경제·산업 입력 2025-11-15 08:00:08 수정 2025-11-15 08:00:08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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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부정행위 적발되며 탐지 설루션 수요 견인
학생·교수 검증 절차 강화…검사량 3~4배 증가
제품 라인업 다양화…AI 탐지 설루션 산업 성장

[사진=게티이미지]

[서울경제TV=이수빈기자] 최근 국내 주요 대학에서 인공지능(AI) 활용 부정행위 논란이 이어지면서, 문서의 AI 작성 여부를 판별하는 설루션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5일 설루션 운영사 무하유에 따르면 지난달 대학생들이 자가검증 목적으로 수행한 GPT 탐지 검사량은 약 64만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만7000여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수자 계정에서 평가용으로 진행된 검사량도 10만1000여건에서 43만7000여건으로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는 학생들의 제출 전 사전 검증과 교수진의 평가용 검증 절차 강화가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평가 공정성 확보…대학서 검증 설루션 도입 확산

AI 기반 도구 활용이 과제 작성의 일반적 관행으로 자리 잡자, 대학들도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증 설루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표절 검사 시스템에 AI 탐지 기능을 추가하거나, AI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평가 기준에 포함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일부 대학은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AI 탐지 설루션 구독 비용을 신규 항목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학과 단위로 검사량을 확보해 운영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AI 탐지 설루션 산업 커진다…제품 라인업 다양화

AI 탐지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들도 교육 시장의 수요 확대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표절 검사 중심의 서비스에서 데이터 기반의 AI 작성 확률 분석, 과제 패턴 비교, 제출 이력 관리 등 기능을 추가하는 업그레이드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가 학습·업무 도구로 정착함에 따라, 교육기관뿐 아니라 공공·연구·기업 부문으로도 검증 설루션 수요가 본격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대학의 검사량 증가가 계절학기·시험 기간과 맞물리며 분기별 매출 변동성을 줄여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교육시장 구조 변화…평가·과제 설계 개편 가능성

AI 확산으로 인해 대학 평가 구조와 과제 설계 방식이 중장기적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대학은 서술형 과제의 비중을 조정하거나, 구술·발표 기반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평가 방식 재정비에 착수했다. 대학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결국 교육시장 전반의 설루션 수요를 변화시키고, AI 기반 학습관리·과제검증·평가보조 시스템 등 새로운 영역의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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