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니콘 기업 세계 11위…"코로나 이후 단 2개 늘어"
경제·산업
입력 2025-12-03 08:36:50
수정 2025-12-03 08:36:50
이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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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페널티가 스타트업 성장 발목 잡아"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혁신 성장의 척도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 보유국 순위에서 한국이 세계 11위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은 229개 기업을 추가로 배출한 반면, 한국은 단 2개 기업을 탄생시키며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글로벌 스타트업·벤처투자 시장조사 전문기관 CB 인사이트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 명단을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기준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은 총 1276개다. 이 중 미국 기업이 717개로 전체의 56.2%를 차지해 압도적인 1위에 올랐으며, 한국은 13개 기업을 보유해 1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51개(11.8%)를 보유한 중국이었다. 이어 인도(64개), 영국(56개), 독일(32개), 프랑스(29개), 이스라엘(23개), 캐나다(20개), 브라질(18개), 싱가포르(16개)가 10위권에 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과 비교해 미국 유니콘 기업은 229개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72.2%를 차지했으나, 한국은 2개 증가에 그쳤다. 19개 기업이 감소한 중국을 제외하면 상위 10개국과 비교해 저조한 양상을 보인 것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니콘 기업 배출이 더딘 배경에 대해 "신산업 진입을 가로막는 포지티브 규제(허용된 것만 가능하고 나머지는 금지하는 규제)와 기업이 성장할수록 규제가 늘어나는 '성장 페널티'가 스타트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제한된 내수 시장 속에서 해외 진출 및 글로벌 자본 유치가 부족한 점도 유니콘 배출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니콘 기업까지 성장하는 속도도 한국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설립부터 유니콘으로 성장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분석한 결과, 한국 유니콘 기업들은 평균 8.99년이 소요됐다.
중국이 6.27년으로 가장 빨랐고, 독일(6.48년), 미국(6.70년), 이스라엘(6.89년)은 평균 6년대의 시간이 걸렸다. 유니콘 보유 상위 10개국 전체의 평균 소요 기간은 6.97년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상위 10개국의 유니콘 기업들은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설루션' 분야가 3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 유니콘 기업은 '소비재·유통' 분야가 46.1%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기업 성장의 상징적 지표인 유니콘 기업 배출이 둔화하는 것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유니콘 육성 생태계를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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