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發 개인정보 유출…이커머스 전반 ‘보안 비상’
경제·산업
입력 2025-12-03 18:11:19
수정 2025-12-03 18:11:19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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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에서 3000만 건이 넘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해 890억 원에 달하는 유통업계 최대 규모의 비용을 정보보호에 투자하는 쿠팡에서도 대규모 사고가 발생한 만큼, 업계의 보안 경쟁력에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개인정보·결제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산업 전반의 보안 체계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한 해 890억 원에 달하는 정보보호 비용을 투입하는 쿠팡에서도 3000만 건이 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최근 G마켓에서는 모바일상품권 부정 결제가 이뤄졌기 때문.
지난달 29일 G마켓에서는 외부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도용돼 모바일상품권이 무단 결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공격자가 정상 회원의 계정에 로그인한 뒤, 사전에 등록된 카드 정보를 이용해 상품권을 결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쿠팡 사태 직후 벌어진 사고라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
이커머스 플랫폼에는 결제 정보 등 가치 높은 데이터가 집중돼 있고, 판매·결제·배송 등 수많은 시스템이 연동돼 있습니다.
한 번 뚫으면 전체 정보 유출이 가능할 수도 있는 만큼 사이버 공격자들의 타깃이 되기 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커머스 업체들의 정보보호 투자는 여전히 낮은 수준.
G마켓과 옥션을 보유하고 SSG닷컴과 이마트몰 등을 운영하는 이마트는 올해 정보보안에 약 60억 원을 사용했고, 롯데온과 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72억 원 투자에 불과합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와 손잡은 G마켓의 경우 이번 쿠팡 사태가 기업결합 이후의 보안 신뢰도와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결합 승인 조건으로 ‘국내 소비자 데이터의 기술적 분리’와 ‘정보 공유 금지’를 명시했지만,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품질·안전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장의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시장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넘어 필수 인프라 산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기업들의 보안 투자 수준과 시스템 신뢰도가 앞으로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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