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4시 더휴동물의료센터, 반려견 심장 개심술 성공

경제·산업 입력 2025-12-30 13:59:31 수정 2025-12-30 13:59:31 김민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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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순환기 활용한 개심술을 진행
안정적인 회복과 퇴원까지 이끌어

이첨판폐쇄부전증 개심술을 하고 있는 문희섭 대표원장과 심장수술팀 [사진=부산 24시 더휴동물의료센터]

[서울경제TV=김민영 인턴기자] 부산 24시 더휴동물의료센터는 고난도 반려견 심장 개심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24시 더휴동물의료센터는 최근 7살 중성화 암컷 말티즈에게서 발견된 이첨판폐쇄부전증에 대해 체외순환기를 활용한 개심술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안정적인 회복과 퇴원까지 이끌어냈다.

이번 수술의 대상이 된 반려견은 심장 기능 저하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기존 약물 치료만으로는 증상 조절 및 예후 개선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의료진은 보호자와의 충분한 논의 끝에 심장을 직접 열어 구조적 문제를 교정하는 이첨판막성형술을 결정했다. 수술에는 체외순환기를 이용한 개심술 방식이 적용됐다.

수술 이후 반려견은 빠른 회복 경과를 보이며 약 일주일 만에 퇴원했다.

이첨판폐쇄부전증은 개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심장 질환으로 전체 심장병의 약 8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심장의 이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것이 특징인데 발병 시 호흡 곤란 및 기침, 피로감, 운동 불내성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병이 진행되면 심장에 혈액이 정체되면서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으로 이어지는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국내처럼 소형견 양육 비중이 높은 환경에서는 말티즈를 비롯해 푸들, 닥스훈트 등에서 발병 빈도가 높다고 전해진다. 지금까지는 약물치료가 표준적인 관리 방법으로 활용돼 왔지만 이는 증상 완화와 생존 기간 연장에는 도움을 주어도 병의 구조적 진행 자체를 멈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이첨판막성형술은 심장 판막의 구조를 직접 교정하는 근본 치료법으로 평가된다. 다만 체외순환기를 이용해 심장을 정지시키고 진행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전 세계적으로도 성공 사례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고도의 장비 인프라와 다학제적 의료진 협업, 수술 전·후 집중 관리 시스템이 동시에 갖춰져야만 시도 가능한 영역으로 꼽힌다. 부산 24시 더휴동물의료센터의 이번 개심술 성공 사례는 부산·경상권 최초이자 전국 민간 동물병원의 세 번째 사례로 꼽힌다.

부산 24시 더휴동물의료센터는 이번 수술 성과에 대해 센터 차원에서 구축해온 심장 치료 인프라의 긍정적 결과라고 설명했다. 체외순환 장비를 포함한 첨단 의료 장비, 마취·중환자 관리 시스템, 심장 질환에 특화된 진료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 고난도 수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부산 24시 더휴동물의료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반려동물 심장 질환을 체계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이 현장에서 충분히 갖춰져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특정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것보다 24시간 응급 대응이 가능한 센터형 의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중증 심장 질환 치료의 문턱을 낮추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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