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실검 논란' 애꿎은 네이버에 화풀이

경제·사회 입력 2019-09-05 17:54:30 수정 2019-09-06 22:26:09 전혁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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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네이버 항의 방문 했지만…나경원, 면담 후 "매크로 조작은 아닌 것 같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서울경제 DB

자유한국당이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일부 네티즌들의 조직적 '실검 올리기'에 항의하는 차원에서다. 한국당이 애꿎은 '네이버 때리기'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국 후보자 관련해 인터넷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조작이 극에 이르렀다"며 "실시간 검색어 조작을 막을 수 있는 방법과 함께 사실상 포털이 방치하는 부분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27일부터 조국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조국힘내세요',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 '법대로조국임명' 등의 단어를 잇따라 네이버 실검 1위에 올려놨다. 일부 네티즌들이 특정 단어를 단시간 내에 집중적으로 검색해, 급상승 검색어 상위에 올리는 방식으로 여론전을 펼친 것이다.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실검 조작은 제2의 드루킹 사건"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실검 조작을) 방치하는 포털 사이트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한다"며 "당 미디어특위 법률지원단에서는 이 사건 관련 당 차원의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지난 드루킹 사건 이후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개선을 약속하고 2018년 10월 실검 운영방식을 일부 변경했다"며 "그러나 이번 실검 조작 사태는 그러한 네이버의 조치는 미진했거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제대로 관리할 자신이 없으면 차제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자체에서 손을 떼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드루킹 사건 당시 화두로 떠올랐던 것은 '매크로'다. '드루킹' 김동원씨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포털 뉴스 기사 댓글 공감·비공감을 조작한 혐의로 처벌받았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해 4~5월 매크로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네이버는 검색어를 전송한 IP의 중복 여부 등을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점검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 측과 면담을 하고 기자들과 만난 나경원 원내대표는 "실검 조작을 방지할 수 있는 입법과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도 "매크로 조작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의 네이버 방문이 2020년 총선을 겨냥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한국당이 조국 후보자 관련 논란을 기점으로 포털 사이트를 겨냥한 일종의 정지작업을 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자신들이 밀리는 온라인 표심을 다잡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전혁수 기자 wjsgurt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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