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신기하긴 한데"…혁신에 매몰된 LG 윙
오피니언
입력 2020-10-12 18:50:55
수정 2020-10-12 18:50:55
윤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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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윤다혜기자] “신기하긴 한데 사고 싶은 생각은 없다.”
LG전자가 내놓은 ‘LG WING(윙)’에 대한 한 의견이다. LG전자는 지난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LG WING(윙)’을 내놨지만 성적은 저조한 분위기다.
LG 윙은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형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전략으로 가로로 돌려 쓰는 형태다. LG 윙은 각각 6.8인치, 3.9인치의 보조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메인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킬 수 있어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각각의 화면에 동시에 구동시킬 수 있다. 2개의 스크린을 활용할 수 있는 ‘짐벌 모션’이 탑재됐다. 이는 어느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윙 가격은 109만8,900원으로 전작 V50 시리즈(119만9,000원)보다도 저렴하다.
이연모 MC사업본부장은 “LG전자의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도전”이라며 “LG 윙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인 만큼, 변화와 탐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가 공들여 준비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LG 윙만이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혁신의 이유로 무게와 두께는 기존보다 더 두꺼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 등이 밀집된 광화문, 여의도 등 지점에서 하루에 5대도 못 파는 곳이 적지 않다. 기존 벨벳이나 V50보다 못하다는 얘기도 나올 지경이다.
또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 등 새 폼팩터 제품들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LG 윙의 판매량은 보장하긴 힘든 상황이다. 형태만으로는 충분히 혁신이지만 혁신에 너무 매몰돼 저장도 128GB에 한정돼 있고 소비자 니즈를 파악 못해 판매량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나온다. 한 소비자는 "기업의 이미지 자체 신뢰도가 없다"며 "신박한거 만들어놨다가 버리기 잘하는 기업이니 괜히 샀다가 또 버려질까봐"라고 비판했다. 다른 고객은 "삼성제품이였다면 윙이였도 팔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뢰가 떨어졌다는 것은 LG전자 실적에서 알 수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22분기째 적자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사업 부문은 3분기 1,5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혁신보단 무너진 소비자들의 신뢰관계에 힘을 쓸 때다. /yunda@sedaily.com
LG전자가 내놓은 ‘LG WING(윙)’에 대한 한 의견이다. LG전자는 지난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LG WING(윙)’을 내놨지만 성적은 저조한 분위기다.
LG 윙은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형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전략으로 가로로 돌려 쓰는 형태다. LG 윙은 각각 6.8인치, 3.9인치의 보조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메인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킬 수 있어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각각의 화면에 동시에 구동시킬 수 있다. 2개의 스크린을 활용할 수 있는 ‘짐벌 모션’이 탑재됐다. 이는 어느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윙 가격은 109만8,900원으로 전작 V50 시리즈(119만9,000원)보다도 저렴하다.
이연모 MC사업본부장은 “LG전자의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도전”이라며 “LG 윙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인 만큼, 변화와 탐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가 공들여 준비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LG 윙만이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혁신의 이유로 무게와 두께는 기존보다 더 두꺼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 등이 밀집된 광화문, 여의도 등 지점에서 하루에 5대도 못 파는 곳이 적지 않다. 기존 벨벳이나 V50보다 못하다는 얘기도 나올 지경이다.
또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 등 새 폼팩터 제품들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LG 윙의 판매량은 보장하긴 힘든 상황이다. 형태만으로는 충분히 혁신이지만 혁신에 너무 매몰돼 저장도 128GB에 한정돼 있고 소비자 니즈를 파악 못해 판매량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나온다. 한 소비자는 "기업의 이미지 자체 신뢰도가 없다"며 "신박한거 만들어놨다가 버리기 잘하는 기업이니 괜히 샀다가 또 버려질까봐"라고 비판했다. 다른 고객은 "삼성제품이였다면 윙이였도 팔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뢰가 떨어졌다는 것은 LG전자 실적에서 알 수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22분기째 적자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사업 부문은 3분기 1,5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혁신보단 무너진 소비자들의 신뢰관계에 힘을 쓸 때다. /yun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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