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은행주 강세에 일제히 상승 마감…나스닥 1.79%↑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채권시장 안정에 기술주와 은행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3.35포인트(1.00%) 상승한 3만2,717.6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6.54포인트(1.42%) 오른 4,027.81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10.16포인트(1.79%) 상승하며 1만1,926.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9일) 시장은 전일(현지시간 28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7.19%)의 주가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장 초반부터 강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지난분기 매출액 36억9,000만달러와 영업손실 23억1,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사상 최대 손실로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재고 상황이 나아지는 모습과 수급 균형이 개선되고 있다는 CEO의 발언에 주가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이번 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점차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반도체 업황 바닥론이 힘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엔비디아(2.17%)와 AMD(1.62%) 등 기타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애플(1.98%), MS(1.92%), 아마존(3.10%), 메타(2.33%) 등 기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SVB(실리콘밸리뱅크) 파산에서 촉발된 금융 리스크가 다소 진정되며 채권금리가 안정됐고,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5%대에서 움직였고,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4.1% 안팎으로 거래됐다.

이에 웰스파고(2.12%), 뱅크오브아메리카(1.96%), JP모간(0.20%) 등 대형은행을 비롯해 최근 위기에 빠져있는 퍼스트리퍼블릭(5.63%) 등도 일제히 상승흐름에 동참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23달러(0.31%) 하락한 배럴당 72.97달러를 기록했다.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