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론텍, 잇단 해외 러브콜…필러부터 관절강내주사까지 바이오콜라겐 ‘승승장구’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에쓰씨엔지니어링 자회사 셀론텍이 바이오콜라겐 기반 의료기기에 대한 해외 기업들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강화된 입지를 기반으로 해외 매출의 본격적인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 셀론텍은 휴젤의 중국 유통 파트너사로 알려진 사환제약(Sihuan Pharmaceutical)의 에스테틱 사업 전담 자회사와 콜라겐 필러 ‘테라필’에 대해 10년간 독점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환제약은 6년간 1140만 달러(약 150억원) 규모의 최소주문수량(MOQ)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중국 내 품목허가를 위한 현지 임상 비용 및 마케팅 활동에 따르는 제반 비용까지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사환제약의 시장 확대 의지에 힘입어 셀론텍이 중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의료미용 시장 중 하나다. 한국무역협회(KIT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의료미용 시장 규모는 2,643억 위안(한화 약 52조원)에 달했다. 올해는 3,115억 위안(한화 약 6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셀론텍은 연이어 지난 10월에는 베트남 의료기기 유통 전문기업 캉람(Khang Lam)과 관절강내주사 ‘카티졸’의 4가지 치료옵션 중 엑스트라(Extra)에 대한 독점판매 공급계약을 맺었다. 캉람은 5년간 95억원 규모의 MOQ를 보장한다. 카티졸은 치료효과를 입증한 국내 대규모 임상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신속한 베트남 시장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베트남 각국의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로 꼽히는 두 기업이 셀론텍을 주목한 이유는 바로 ‘바이오콜라겐’ 원료 경쟁력에 있다. 셀론텍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바이오콜라겐은 손상된 다양한 인체조직의 재생을 도모하는 고부가가치 핵심 원료다. 셀론텍 바이오콜라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원료의약품집 및 미국 화장품협회(PCPC) 화장품원료집에 등재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도 셀론텍의 바이오콜라겐 제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관절연골 재건용 의료기기 ‘카티필’에 대해 말레이시아 현지 전문의들의 강력한 요구로 특정 병원에서 선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허가(Special Access)를 획득했다. 최근 말레이시아 관절경학회에 참가한 셀론텍은 아세안 지역 정형외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카티필과 카티졸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현재, 셀론텍은 추가적인 국내외 매출처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티졸에 대한 국내 판매제휴가 협의 중이고 테라필의 추가 수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특히 사환제약과는 테라필의 중국 진출에 그치지 않고 사환제약 측 요청에 따라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셀론텍 관계자는 "지난해 LG화학과 카티졸 엑스트라에 대한 독점 공급 계약에 이어 올해 사환제약과의 테라필 공급계약 등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다양한 공급·협력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늘어날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성수동 생산시설은 3교대로 전환해 365일 연속 생산체계를 갖추는 등 생산능력을 확충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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