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일감’ 빌미 나신정 인사갑질 논란

증권·금융 입력 2015-12-03 18:46:55 수정 2015-12-03 18:46:55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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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금보험공사는 부실채권 회수업무를 ‘나라신용정보’에 위탁하고 있는데요. 일감을 빌미로 ‘나라신용정보’의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예보 임원 출신이 선임되도록 강요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나라신용정보’ 대표이사 회장에 이주형 예금보험공사 전 부사장이 취임했습니다. 그런데 인선과정에서 예보가 나라신용정보에 채권회수 업무를 다른 업체로 바꾸겠다며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예보가 주는 일감을 빌미로 예보임원 출신이 나라신용정보 대표이사에 선임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입니다. 나라신용정보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이번 신임 대표이사는 KTB투자증권 출신으로 선발하려했다”며 “태생적 한계로 모든 물량이 예보에 의존하기 때문에 예보가 자신들의 임원 출신을 뽑아달라는 요청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나라신용정보는 예보의 부실채권 회수업무를 대행하는 회사로, 과거 예보의 자회사였다가 2012년 KTB투자증권에 매각됐습니다. 나라신용정보 내부적으로는 대표이사 자리까지 외부에 내줘야 하는 상황에 불만이 높지만, 수익의 대부분을 예보에 의존하고 있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2012년 매각 후 2년 반 동안 나라신용정보가 예보로부터 얻은 수수료 수입은 350억원에 육박합니다. 나신정의 연매출이 300억원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비중입니다. 이에대해 예금보험공사는 다른 업체로 바꾸겠다고 한 것은 지분매각후 위탁사 다변화 과정의 일환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예금보험공사 관계자 “예전에는 나신정 지분을 가지고 있을 때는 나신정에 추심위탁을 했는데, 지금은 다변화해나가고 있는 추세거든요” 금융개혁 목소리가 높지만, 공공 금융기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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