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계속되는 H지수 ELS 공포… 현재 상황은
[기자]
전체 ELS中 H지수 ELS 55%… 37조규모
네, 현재 발행 잔액이 68조원 수준인 ELS 시장에서 H지수 ELS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정도로 약 37조원에 달합니다.
H지수 7,000 붕괴땐 8조2,700억 녹인 진입(CG)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H지수가 7,500~8,000선으로 내려가면 2조3600억원, 7,000~7,500선에서 4조6400억원, 6,500~7,000까지 내려갈 경우 전체의 약 38%, 8조2700억원이 원금 손실 구간에 빠지게 됩니다. 시장을 패닉에 빠뜨리기엔 충분한 규모입니다.
금융위, “H지수 ELS중 3조3,000억 녹인 진입”
오늘 금융위원회는 홍콩H지수가 지난 1월21일 7,835까지 내려가면서 전체 H지수 ELS 37조원어치 가운데 3조3,000억원어치가 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Q.‘중위험·중수익’ ELS, 고위험된 이유는
[기자]
ELS, 연4~8% 중수익·중위험 파생상품
네 말씀하신대로 ELS는 기초 자산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 예금 이자보다 높은 연 4∼8%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중위험·중수익’ 파생상품입니다.
변동성 큰 증시선 ELS, 고위험·고수익 돌변
하지만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 ELS는 주식처럼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변하게 됩니다.
전체 ELS중 74%, 주식·선물 비중 높아(ELS구성 비중CG)
ELS 전체의 74%, 약 50조원을 차지하는 원금 비보장형 ELS에서는 상대적으로 채권 비중이 낮고 주식이나 선물·옵션 비중이 높습니다.
운용성과 좋을땐 고수익, 나쁠땐 ‘고위험’
때문에 운용 성과가 좋을 때는 증권사와 투자자 모두 고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나쁠 때는 손실도 큽니다.
녹인진입 상태서 만기도래시 ‘원금손실’
만기 시점에 고객이 가입한 ELS가 원금 손실 구간 아래에 있을 경우, 고객은 수익은커녕 기초 자산이 떨어진 만큼 손실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Q.홍콩H지수 특히 문제되는 이유는
[기자]
ELS수익 줄자 변동성 큰 홍콩H지수 각광
네 맞습니다. ELS의 주요 기초 자산이 되는 각국 주가지수 성장세도 둔화되고 수익이 줄어들자 변동성이 큰 홍콩 H지수가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H지수, 고위험에도 기대수익률 높아 인기
H지수처럼 변동성이 큰 지수가 ELS 상품에 편입될수록 손실 위험은 높아지지만,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보장할 수 있는 ELS의 기대 수익률은 높아집니다. 증권사들은 ELS 상품 하나를 여러 개 기초 자산으로 구성하면서도 H지수 편입 비중을 늘렸습니다.
H지수 상품, 녹인진입시 투자자 손실 구조
하지만 이러한 구조의 상품은 변동성이 커 수익률이 올라가는 대신 여러 기초 자산 중 하나만 원금 손실 구간에 빠져도 투자자가 손실을 보게 되어있습니다.
ELS상품 70%이상 H지수 ELS… 위험 커져
증권사들은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작년 초부터 ELS 상품의 70∼80%를 H지수 ELS로 발행했고, 이것이 결국 중국 증시 폭락과 함께 양날의 검이 되어 증권사와 은행에 예상치 못한 위험으로 되돌아온 것입니다.
[앵커]
Q.원금손실 불가피한 상황인가
[기자]
H지수 ELS 녹인 진입, 원금손실 확정 아냐
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LS가 대거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해서 곧바로 손실이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기때 회복 못하면 하락폭만큼 원금손실
보통 발행 후 3년째인 만기 시점에도 일정 수준 이상 회복하지 못할 때 지수 하락 폭만큼 원금 손실을 입게 됩니다. 개인의 ELS 가입 시기와 가입 조건별로 손익분기점도 달라지게 됩니다.
금융당국, “ELS공포 과하다… 발행은 줄여야”
금융 당국도 “현재 시장의 H지수 ELS 공포는 과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H지수 ELS 쏠림 현상을 소극적으로 방치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금융 당국은 작년 하반기부터 부랴부랴 “H지수 ELS 발행을 줄이라”고 나섰습니다.
H지수 장기적으로 반등해도 ELS 신뢰 훼손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H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사태로 저금리 시대에 좋은 투자 상품인 ELS의 신뢰도가 훼손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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