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푼돈 매력없다… 저금리에 변화하는 ‘이자’

증권·금융 입력 2016-03-02 19:11:41 수정 2016-03-02 19:11:41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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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T주거래 예·적금’, 데이터로 이자지급 ‘KB아시아나ONE통장’, 이자로 항공사 마일리 저금리에 매력잃은 이자돈… 다양하게 진화 지난 1월 은행권 정기예금 평균금리 1.63% 1,000만원 예금해도 매달 이자 1만원 남짓 [앵커] 장기화된 저금리 상황이 이자의 형태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이자’라고 하면 당연히 돈을 떠올리실 텐데요. 얼마 되지 않는 돈 대신 스마트폰 데이터 같은 보다 실용적인 현물이나 상품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이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신한은행은 최근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스마트폰 데이터를 이자로 제공하는 특화 예·적금을 내놨습니다. 적금이자에 데이터 이자를 추가로 얹어 주고, 예금통장에 통신료 자동이체를 걸면 가입 후 3개월 동안 SKT 요금제 기본 데이터의 50%를 추가 제공합니다. 스마트폰 이용이 늘면서 추가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KB국민은행도 아시아나항공과 제휴해 특화상품인 ‘KB아시아나ONE통장’을 선보였습니다. 이 상품은 매월 예금 평잔 50만원당 아시아나클럽 4마일리지를 제공합니다. 실적에 따라 월간 최고 3,000마일리지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들이 이처럼 새로운 형태의 이자를 내놓는 이유는 장기화된 저금리 기조로 현금으로 받는 이자가 더 이상 매력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은행권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63%로, 지난해 1월 2.63%에서 1%포인트 더 떨어졌습니다. 은행에 1,000만원을 맡겨봐야 한 달에 받게 되는 이자가 1만원 남짓에 불과한 셈입니다. 더욱이 지난주부터 주거래 은행을 쉽게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시작된 점도 이자의 변신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푼돈으로 전락한 이자만으로는 치열한 고객유치전에서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형식 팀장/ KB국민은행 수신상품부 “현재 금융시장은 저금리가 고착화 돼 있고, 계좌이동제에 따른 고객이동이 본격화 되는 시장입니다. 은행 독자적으로는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많이 어렵다, 차별화시키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고, 이업종 간의 제휴를 통한 상품개발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자의 변신은 시중은행권에만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클라우드펀딩 업체인 와디즈는 도심형 양봉사업을 하는 ‘어반비스서울’의 3년 만기 회사채 이자로 4만원 상당의 꿀을 내걸었습니다. 출범 준비에 한창인 인터넷은행들도 돈 대신 IT와 엔터테인먼트, 유통사 등 다양한 주주사들의 서비스를 이자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은행의 경우 월 6,000원 정도 하는 멜론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자 대신 제공하는 식입니다. 과거 은행에 돈을 맡기는 이유는 돈이 불어나기 때문이었지만, 최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이자는 반드시 ‘돈’이라는 상식마저 깨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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