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국민은행의 신한은행 ‘따라 하기’

증권·금융 입력 2016-03-04 19:20:00 수정 2016-03-04 19:20:00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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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국내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다투는 맞수입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국민은행보다 3,800억원이 높고, 은행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유일하게 0%대를 기록하고있습니다. 이에 국민은행은 올해는 반드시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하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영업형태는 신한은행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어 리딩기업 이미지보다 실익을 쫓는 모습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최근 계좌이동제에 대응한 특화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은행의 신상품들은 베낀 듯 비슷합니다. 신한은행이 출시하면 국민은행이 곧바로 비슷한 상품을 내놓는 형태입니다. 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조만간 데이터 이자를 제공하는 특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저금리와 계좌이동제가 겹치면서 기존 예·적금 상품만으로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때문입니다. 하지만 통신사와 손잡고 예·적금 고객에게 데이터를 이자로 지급하는 방식은 신한은행의 ‘T 주거래 통장‘과 똑같습니다. 신한은행은 이미 이번 주부터 이 상품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국민은행의 신한은행 따라 하기로 보이는데, 국민은행은 저금리로 예·적금 상품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타업종과의 협업을 통한 상품 개발을 모든 은행이 고민하고 있다며 ‘따라하기’ 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국민은행 관계자 “LG유플러스와 협의를 해서, 좋은 상품 내놓을 수 있도록 저희가 굉장히 오래전부터 협업 중이었어요.” 항공 마일리지 제공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특화상품 경우도 신한은행이 선점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10월 말 출시한 ‘신한 아시아나 트래블러스 적금’은 영업일 기준 61일만에 완판됐습니다. 총 5만좌 한도로 출시했는데, 고객 수요가 많아 5만4,000좌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항공사 협력 상품이 인기를 끌자 국민은행이 이번에도 아시아나항공과 신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거래실적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KB아시아나ONE통장을 출시했습니다. 국민은행이 리딩뱅크 탈환을 외치고 있지만, 선두기업을 뒤따르는 모습은 결국 2인자라는 것을 자처하는 듯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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