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수료 1조 인하 압박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증권·금융 입력 2018-10-26 16:58:00 수정 2018-10-26 16:58:00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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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위원회가 내년에 수수료를 1조원 줄이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드사들은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며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다음 달이면 그동안 진행해온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작업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요. 업계는 생존권을 위협받는다고 반발하면서도, 정부와 정치권이 이미 방향을 정했다며 크게 좌절하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폭을 돈으로 환산하면 내년에만 1조원에 달합니다. 바꿔 말하면 수수료 인하로 인한 카드업계의 타격이 1조원이란 얘깁니다. 여기에 금리 상승기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카드사들의 조달비용도 올라 실제로 업계가 입을 타격은 더 클 것이란 주장도 나옵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내년도 계획을 세우는 시기인데, 사실상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며 위기감을 표현했습니다. 지난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들이 번 돈은 다 합해 약 9,600억원 수준입니다. 업계 전체가 상반기에 번 돈을 다 내줘도 내년 인하 폭에 못 미치는 셈입니다. 수시로 진행되는 수수료 인하에 이미 카드사 수익은 크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이 3,9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상위권 카드사들의 순익이 고작 1,000억원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카드사들은 생존을 위협받는 수준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방향을 정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좌절하고 있습니다. 오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상당한 수준의 실질적인 카드 수수료 인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인하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당국은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산정 작업을 곧 마무리해 다음 달 중 발표할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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