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5,000억원으로 증시 안정화 가능할까

증권·금융 입력 2018-10-29 16:22:00 수정 2018-10-29 16:22:00 양한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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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증시가 연일 폭락하면서 오늘 코스피는 2,000선이, 코스닥은 630선마저 깨지면서 많은 투자자가 패닉 상태에 빠졌는데요. 정부가 오늘 긴급회의를 열어 시장에 5,000억원의 자금을 풀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전문가들은 ‘언 발에 오줌누기’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는 장중 2,000선마저 붕괴하며 1,996.0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22개월만에 최저점을 경신했습니다. 코스닥은 5.03% 하락해 630선까지 깨진 629.70에 장을 마쳤습니다. 연일 급락하는 증시에 시장의 혼란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오늘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5,000억원 이상 자금을 조성해 운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2,00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를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해 다음달 초부터 코스닥 기업에 투자하고, 증권유관기관 중심으로 최소 2,000억원 이상 자금을 조성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한다는 내용입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자본시장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전문가들을 비롯한 업계의 시각은 회의적입니다. 시가총액 1,400조원에 달하는 시장을 고작 5,000억원 수준의 자금으로 안정화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싱크] 업계 관계자 “시가총액 0.03% 가지고 뭘 할 수 있겠습니까… 보통 어지간한 규모 기관투자자 정도의 투자 규모밖에 안되는데….” 실제 지난 1990년 시가총액이 82조원대일 당시 종합주가지수가 700포인트대로 폭락해 정부가 4조5,000억원 규모의 증시안정기금을 조성했음에도 주가를 돌리지 못했습니다. 당시 기금 조성에 동참한 증권사 등은 오히려 막대한 손실을 떠안았고 증시를 더 왜곡시켰다는 비판만 샀습니다. 한 전문가는 “정부가 주식시장을 건드리려고 하는 마인드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섣불리 시장을 부양시키겠다고 개입했다가 오히려 더 교란만 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가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은 다 넣은 것”이라며 “그만큼 정부가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주가를 부양시키려는 의지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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