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지만 다른 어깨질환,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 차이는?

어깨관절은 각종 사고나 부상, 무리한 운동, 퇴행성 변화로 손상되거나 파열되어 통증을 유발한다. 발생 원인이 다양한 만큼 어깨관절도 다양하기 때문에, 어깨통증이 있다고 해서 단순히 오십견이 아닐까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하다. 어깨관절 자체가 워낙 진단이 까다로워 섣부른 자가진단은 오히려 병을 더 키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발생률이 높은 어깨관절질환으로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꼽을 수 있다. 두 질환은 만성적인 어깨통증 및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에 제한이 오는 증상이 유사하지만 차이점은 분명히 있다. 그 차이점을 잘 파악해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발생해 어깨통증 및 어깨가 굳어진 질환을 말한다.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며, 어깨관절의 능동적, 수동적 운동의 제한이 오게 된다. 특히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가 점점 좁아지면서 팔을 잘 올릴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안정성과 운동에 관여하는 어깨힘줄인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파열되어 어깨통증을 유발한다. 어깨힘줄의 손상으로 어깨통증은 물론 어깨 근력의 저하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누리병원 김장환 원장은 “대부분 어깨관절질환은 비슷한 위치의 어깨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러나 질환의 발생원인은 각각 다르며, 어깨 관절낭의 염증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어깨힘줄파열이 원인이 된다.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 관절 운동 범위가 줄어들어 스스로 올리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도 팔을 잘 올릴 수 없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은 어깨근육 파열로 근력이 저하되어 팔을 올리는데 쉽지 않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올릴 수 있는 차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빠른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오십견 초기증상에는 어깨 관절막의 염증을 감소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주사요법 등을 시행하면서, 굳어 있는 어깨를 정상화하는 운동치료가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낫는 자연치유가 가능한 질환이기도 하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은 어깨힘줄의 찢어진 부위를 방치하면 할수록 더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종국에는 관절염으로 관절기능이 소실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어깨힘줄이 부분적으로 파열된 경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완전히 파열된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해 어깨힘줄을 봉합하거나 파열된 근육을 이어주는 재건술을 시행한다. 관절내시경수술은 어깨 부분 마취, 최소절개로 진행되어 출혈, 흉터 등의 거의 없으며 회복이 빠르다. 어깨통증치료를 받은 후에도 평소 예방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팔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피하고,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방현준기자hj06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