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에 희비 엇갈린 상인·카드노조, 합의 지킬까

증권·금융 입력 2018-11-26 15:46:00 수정 2018-11-26 15:46:00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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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번 가맹점 수수료 개편으로 줄어드는 수수료가 금액으로 따져 최대 연 1조9,000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 카드업계 전체 수익에 맞먹는 수준인데요. 이해관계가 얽혔음에도 을끼리 싸우지 말자며 협력해온 카드노조와 상인단체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과감한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방안이 발표되자 상인단체들은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만세를 부르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김성민 한국마트협회 회장 “문재인 정부가 중소상인 자영업자를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이번 카드수수료 인하를 통해 분명하게 확인했습니다.” 같은 시각 같은 건물 뒤편에서는 카드노조가 금융위원장 면담을 요청하며 거리에 주저앉았습니다. 이들은 이미 카드업계의 구조조정은 시작됐고, 이번 개편안이 시행되면 모든 카드사가 적자 상태에 빠져 대량 실업위기에 직면할 것이라 호소했습니다. 희비가 엇갈린 두 단체는 불과 몇 일 전만 해도 수수료 인하에 대해 한 목소리로 공동요구안을 냈습니다. 노조는 상인들 요구대로 수수료가 낮아졌으니, 공동 요구의 한 축인 재벌가맹점 수수료 인상에도 상인단체와 정부 여당이 끝까지 나서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장경호 카드사노조협의회 의장 “기본적으로 사회적 합의 정신에 일부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그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이 나서야 되고...” 상인단체도 일단 협력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성민 한국마트협회 회장 “(카드노조와)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같이 노력할 겁니다. (앞으로 방향은) 협의를 거쳐야 할 것 같고요. 카드노조의 입장은 대기업 가맹점들의 수수료 인상 부분이나 그런 요구사항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양 단체 합의를 이끈 관계자들이 앞으로 어떤 협력을 해나 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오늘만 보면 가까운 거리였음에도 공동합의 이행 요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카드노조를 찾아 준 상인단체 관계자는 없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cargo29@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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