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3분기누적 순이익 3조원 육박... 47.1% 늘어

[앵커] 상호금융조합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조원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작년 한 해 벌어들인 2조원을 벌써 훌쩍 뛰어넘은 것입니다. 대출규모가 늘면서 이자이익이 확대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대출규모 확대에 힘입어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상호금융조합(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의 순이익은 2조9,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66억원(47.1%) 증가했습니다. 대출이 늘어나면서 이자 이익만 1조92억원(14.0%) 늘었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도 흑자 전환(-604억원→291억원)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총여신은 340조2,000억원으로 5.9% 증가했고 총수신도 5.0% 늘어난 420조8,00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에 3분기말 상호금융의 총자산은 498조3,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5.5%(25조8,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조합당 평균자산은 2,226억원으로 6.3% 늘었습니다. 순이익 증가세에 더해 자본적정성도 계속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은 지난해말보다 0.28%포인트 상승한 8.08%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확충과 부실조합에 대한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개선의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비교적 나빠졌습니다. 연체율은 1.5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2%포인트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28%포인트 오른 1.68%를 기록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개인사업자대출과 법인대출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의 개인사업자대출과 법인대출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을 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또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부실채권 처리 등을 유도하고 취약한 가계 및 개인사업자 차주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