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미세먼지가 많으면 소비가 는다?

전국 입력 2019-03-04 18:27:00 수정 2019-03-04 18:27:00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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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높아 기관지가 약한 분들이 고생했다고 들었는데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당장 건강에 가장 위협이 되지만 아무래도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세먼지가 소비패턴을 바꾼다는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작년 가을부터 올 겨울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해였다고 하는데 미세먼지가 소비패턴을 바꾼다고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사람들의 소비패턴이 바뀐다고 합니다. BC카드가 서울에 거주하는 약 700만명 고객의 최근 3년 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보니까 초미세 먼지농도에 따라 ‘카드 이용액 규모’와 ‘업종별 매출’이 달라지더라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외부 활동이 줄어 소비가 움츠러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달랐다고 합니다. 초미세 먼지 등급이 ‘매우 나쁨’인 날에 소비가 더욱 늘어났다는 건데요. 최근 1년간의 카드 사용 데이터를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니 ‘매우 나쁨’인 날 ‘일 평균 카드 소비액’은 19% 늘었고 나쁨‘인날은 7.7% 늘었다는 겁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일때가 보통일때보다 거의 4배 이상 많이 카드를 사용했다고 하네요. [앵커] 그러니까 공기가 나쁘면 외출하지 않고 온라인쇼핑을 많이 하기에 그런 건가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외출보다는 온라인에서 쇼핑을 많이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카드 사용액도 증가하더라는 겁니다. 초미세 먼지 등급별로 전체 카드 이용액을 따져보면 ’매우 나쁨‘인 날의 카드 사용액은 1년 전보다 128%나 늘었는데 보통으로 좋은 날은 오히려 8.2%가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외출이 필요한 편의점(건당 평균 결제액 6800원) 등에서의 소비가 줄어드는 대신 결제액이 큰 온라인 쇼핑(건당 10만1000원) 등 이용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앵커] 그렇다면 초미세먼지가 나쁠 때 좋아하는 업종이 있을 것 같은데요 [반기성 센터장] 네, 있지요. 초미세 먼지농도가 나쁠수록 개인 병·의원, 배달 앱, 키즈 카페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늘었구요. 반면 음식점·아웃렛·테마파크 등은 찾는 사람이 크게 감소했는데, 이런 경향은 평일보다도 특히 휴일에 도드라지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개인 병·의원 중에선 호흡기·피부질환과 관련된 이비인후과·안과·피부과 병원 이용액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비인후과 매출액은 휴일에 무려 157%나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배달 앱의 경우에도 ’매우 나쁨‘일 때 휴일 91% 매출액이 늘어났고, 키즈 카페도 휴일 이용액이 81% 증가했다고 합니다. 올 봄에도 초미세먼지 농도는 계속 높을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따라서 초미세먼지수혜 업종은 당분간 크게 웃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보니 공기정화식물들의 판매도 늘어났다고 하던데요 [반기성 센터장] 네, 2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미세먼지가 매우 나쁠때 공기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물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고 하지요. 11번가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자 공기정화 식물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고 전월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59%, 전주보다는 44% 늘어났다고 해요. 요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미세먼지 정화식물코너가 그야말로 핫한데요. 대개 화초들이 어느 정도 수분제공, 음이온, 미세먼지, 폼알데히드 제거 기능을 가지고 있기에 저는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식물이 있는 사무실이나 집에서 살면 건강해 진다고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했지요. 식물이 있는 사무실의 습도가 식물이 없는 사무실보다 평균 5% 높고 기온변화도 덜 심하게 나타나면서 식물이 사람에게 유익한 미기상을 조절해준다는 것이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식물이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더 긍정적으로 느낀다고 해요. 한번 실내에 다양한 식물들을 키워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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