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치료제 ‘인보사’ 판매 중단… 바이오업계 ‘빨간불’

경제·산업 입력 2019-04-01 16:45:31 수정 2019-04-01 16:45:31 이보경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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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 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의 유통과 판매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명칭만 바뀐 것일 뿐 안전성과 효과성에 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바이오업계는 이번 일이 정부의 규제강화로 이어질까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람의 연골세포와 세포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주사로 투여해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인보사’.

해당 제품의 주성분 가운데 하나가 당초 허가 받은 세포와 다른 것으로 밝혀져 코오롱은 식약처에 자진 신고를 했습니다.
당초 허가받은 세포에는 연골 유래 세포가 들어갔다고 했지만 신장 유래 세포가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식약처는 곧장 판매중단 조치를 내리고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개발 초기부터 지금까지 11년간 전 과정에서 같은 성분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식약처 조사 후 판매가 재개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명칭만 바뀐 것이지, 임상을 진행하는 동안 해당 세포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의 확인을 마쳤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유수현 / 코오롱생명과학 상무
“(처음 마스터셀뱅크 때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일관된 세포로부터 생산됐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주장대로 명칭만 달리했을 뿐 안전성과 효과성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업계에는 이번 일이 바이오산업에 악재가 될까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일로 정부가 유전자 치료제 등 바이오 업계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설 경우 바이오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오기환 / 한국바이오협회 상무
“기존의 케미컬과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허가와 사후관리 제도가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다만 원인이 확실히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화학 의약품 기업과 다르게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든가 하는 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부분이죠.”
 

국가의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바이오산업. 건강과 직결되는 의약품인 만큼 더 철저한 검증 체계를 마련하면서도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lbk508@sedaily.com

[영상취재 윤덕영 /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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