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배달 영업’…소상공인 고객 모시기 열전

[앵커]
스쿠터를 타고 찾아와 금융 상담을 해준다면 어떨 것 같으십니까. 유통 쪽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배달 서비스가 금융권에도 있다고 합니다. 은행에 직접 방문해서 업무를 보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인기가 많다는데요. 은행 점포를 벗어나, 배달과 비대면을 넘나들며 영업망을 넓히고 있는 은행의 이야기를 이아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한 지 1년이 지난 이대희 씨.
장사가 잘돼 가게 확장을 고민하는 와중에, 방문 대출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이대희/ 광화문 인근 식당운영
“나한테 어떻게 금리가 (적용될까), 중도상환 수수료나 이런 게 변경이 될까 많이 고민했었는데 만나 뵙고 직접 오셔서 대면 상담을 하니까 그런 것에 대한 세세한 부분을 다 알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았습니다.”
아직 창업 초기라 매출이 일정하지 않은 데다 가게세 등 고려해야 할 게 많아, 비대면 대출보다는 은행원에게 직접 대출 상담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초보 사장님이 하루 반나절 식당을 비우기는 어려운 일. 잠깐 짬을 내 방문 대출 상담을 받게 된 이유입니다.
[인터뷰] 남현우 계장/ OK저축은행 본점영업부
“사업장에서 다 일을 하고 계시다 보니까 사업장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하죠. 점심시간 이후에 2시에서 4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방문)접수되는 것 같습니다.”
OK저축은행은 ‘찾아가는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구 직원이 직접 스쿠터를 타고 사업장을 방문해 은행 업무 상담을 돕는 겁니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은행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의 경우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점포가 없는 인터넷은행은 차별화된 영업시간을 내세우며 비대면 대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4시간 365일 언제든지 대출을 신청할 수 있고,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10분 안에 대출 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 대출이 주를 이루는 케이뱅크의 일반가계 신용대출의 경우,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별도 소득 증빙 서류 없이 대출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도 올해 안에 소상공인 대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2기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토스뱅크’도 “소상공인 금융 특화 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 대출 상품을 팔기 어려운 게 인터넷은행 입장.
대출자가 모든 재무를 관리하는 소상공인 대출 쪽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아라입니다. /ara@sedaily.com
[영상취재 윤덕영/ 영상편집 김준호]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NH농협은행, 영국 런던지점 개점식 개최…"글로벌 IB 도약 요충지"
- 부실 코스닥社, 주주배정 증자 잇따라…'개미 무덤' 될라
- 은행권, 아시아 넘어 유럽으로…글로벌 사업 확대 박차
- '가교보험사' 예별손보 출범…계약이전·매각 동시 추진
- 새내기 조선株 두 곳, 상장 한달 안팎 나란히 '공모가 상회'
- 10대 증권사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1조원 육박…전년비 60%↑
- 증권사, 상반기 해외주식 수수료 1조 육박
- 은행 부실채권 규모 고공행진 지속…NPL 시장 활황
- 카카오페이, 보험 적자·오버행 리스크 ‘이중고’
- IBK기업은행, 소상공인 위기극복 지원…7.5조원 규모 특별지원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농식품부, 계란값 우려에 산란계 '사육 면적 확대' 최대 2년 늦춰
- 2쿠팡 "입점 소상공인,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업체 1만개 넘어"
- 3LG, '에이머스 해커톤' 대회 개최…상위 3개팀에 입사 시 혜택
- 4대한항공, '보잉777-300ER 항공기' 이코노미석 배열 개조 철회
- 5스타벅스, '하반기 바리스타 공개 채용'…14일까지 접수
- 6LPG협회-르노코리아, 'LPDi 하이브리드차' 양산 개발 위한 MOU 체결
- 7NH농협은행, 영국 런던지점 개점식 개최…"글로벌 IB 도약 요충지"
- 8LG엔솔 인사책임자, 美구금 현장 대응 위해 출국…"조기 석방이 최우선"
- 9카카오, AI 네이티브 비전 공개…"AI는 기능 아닌 운영체계"
- 10삼성전자, 평택 5공장 착공 재개 시동…HBM4 생산 확대 대비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