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탁고, 최초로 600조 돌파…“채권시장에 자금 몰려”
실질 GDP 성장률 약세와 달러 강세 등에도 불구하고 전체 펀드 순자산이 최초로 6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주식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펀드의 순자산이 증가했다. 4월 펀드 전체 규모는 605조6,000억원으로 전 달 대비 20조 9,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펀드 설정액 역시 전월 말보다 16조 9,000억원 증가한 59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MMF·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된 것이 눈에 띈다. 이들 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각각 9조원,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실물형 펀드 성장세도 계속돼 부동산·특별자산 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2조7,000억원, 2조1,000억원 늘어났다. 다만, 주식형 펀드의 경우 GDP 역성장과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3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출돼 전월 말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주식형 펀드의 4월 기준 순자산은 83조6,000억원이다.
금투협 측은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채권형의 경우 특히 국내채권형 펀드로 몰린 자금이 많았다. 국내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3조원이 증가한 106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MMF로 자금 유입이 확대된 것은 법인 분기 자금수요 해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MMF의 경우 8조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됐으며,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9조원 증가한 108조9,000억원이 됐다.
이 밖에 펀드들의 순자산의 경우 재간접펀드 6.3%, 파생상품펀드 2.1%, 부동산펀드 3.3%, 특별자산 펀드 2.8%, 혼합자산펀드 8.8% 각각 증가했다고 금투협은 밝혔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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