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S, 반도체제조용 ‘웨이퍼캐리어’ 삼성·SK에 공급 확인…일본 85%·3S 15% 점유율 경쟁
일본의 국내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가 시작된 가운데 삼에스코리아(이하 3S)가 미국, 일본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웨이퍼캐리어 국산화에 성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국내 웨이퍼캐리어 공급의 85%를 일본이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15%를 3S가 맡고 있다.
3S 관계자는 5일 “3S는 현재 일본 시네츠(Shinetsu), 미라이얼(Miraial)사와 경쟁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웨이퍼캐리어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웨이퍼캐리어 전체 물량 가운데 약 15%를 3S로부터 공급 받으며 나머지 전량은 일본 시네츠, 미라이얼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웨이퍼캐리어(Wafer Carrier)는 반도체 제조용 웨이퍼를 칩 제조공장으로 운반하는데 이용하는 진공박스로,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제품이지만 특허와 소재의 어려움으로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엔터그리스(Entergris)와 일본의 시네츠, 미라이얼 등 3~4개 기업만이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3S가 유일하게 생산 중이다.
3S는 지난 2007년 일본 골드공업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전공정에 사용되는 FOSB 웨이퍼캐리어 국산화에 성공, 2009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웨이퍼캐리어는 3S 전체 매출의 5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은 3S의 웨이퍼캐리어를 통해 단가 인하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으나 일본 제품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 대부분의 물량을 일본 시네츠, 미라이얼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웨이퍼캐리어는 크게 전공정용 FOSB(Front Opening Shipping Box)와 후공정용 FOUP(Front Opening Unified Pod)로 나뉜다. 3S는 FOSB를 주력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FOUB의 경우 2011년 정부 자금을 지원 받아 개발 완료 및 제품화까지 성공했으나 국내 대기업에 납품 승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더불어 3S는 웨이퍼 제조공장용 운송용기인 오픈 카세트(Open Cassette)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오픈 카세트는 일본 다이니찌사가 전 세계 시장 9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3S는 이외에도 대기업이 제조한 에어컨, 냉장고 등의 성능과 신뢰도 등을 테스트하는 환경시험장치 사업을 영위 중이다. 또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냉난방기 환경시험설비를 현대모비스, 만도, 한온시스템, 두원공조 등에 공급 중이다. 3S 관계자는 “냉난방기 테스트 장비 역시 미국, 일본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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