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문 읽어주는 남자]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 L-65
[앵커]
빽빽한 입주자모집공고문을 통해 새롭게 분양하는 아파트를 파헤쳐 보는 시간입니다.
공고문 읽어주는 남자. 오늘은 부동산팀 유민호기자 나와 있습니다. 유기자 이번에 살펴볼 단지는 어딘가요?
[기자]
네. 올해 하반기 서울 강북권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곳을 꼽으라면,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 L-65’(청량리역 롯데캐슬)일 겁니다. 이 단지는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청량리역 주변을 재개발해 짓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입니다.
SKY-L65.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최고 65층 높이에 5개 동이 들어서고요. 아파트, 오피스텔 같은 주거시설과 오피스, 쇼핑몰, 호텔 등이 함께 조성됩니다. 정비사업 단지라서 조합원 물량을 빼면 1,200여가구를 두고 예비 청약자들은 경쟁해야 합니다.
[앵커]
실제 모델하우스에 가봤잖아요. 현장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픈 첫날 현장을 둘러봤었는데요. 습도가 높고, 정말 날씨가 후덥지근했는데도 사람들이 꽤 몰렸습니다.
방문객들은 1시간 넘게 긴 줄을 선 뒤에야 모델하우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롯데건설 측은 금, 토, 일 3일 동안 방문객 3만명이 몰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분양가 먼저 살펴보고 가죠.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 기준 강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분양가가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입니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분양가 얼마나 되나요?
[기자]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600만원대로 책정됐습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는 8억4,000만원에서 10억8,000만원대까지 형성됐는데요. 저층 190여가구를 빼면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은행에서 중도금을 빌릴 수 없지만, 롯데건설은 자체 보증을 서서 최대 40%까지 대출을 알선한단 방침입니다.
발코니 확장비도 눈에 들어옵니다. 전용면적 84㎡는 1,900만원, 102㎡는 2,1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요.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두 번째로 높습니다.
앞서 분양했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와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의 확장비가 전용 84㎡ 기준으로 각각 1,200만원, 1,144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금액입니다.
[앵커]
본격적으로 공읽남 시작해보죠. 청약자들이 관심있게 체크할 내용 뭐가 있습니까?
[기자]
청량리역 롯데캐슬은 가장 큰 장점은 입지입니다. 지하철도 여러 노선이 지나고, 버스환승센터도 있는 데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 C노선 개통 등 호재도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곳곳을 오가는 교통은 좋지만, 정작 자녀들이 학교에 다니기엔 불편한 점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고민이 클 것 같은데요. 입주하게 되면, 전농초등학교로 배정받게 됩니다. 학교까지 거리가 꽤 있습니다. 실제 걸어서 학교까지 가봤는데요. 영상 먼저 보시죠.
[브릿지]
“제 뒤에 보이는 곳이 청량리역 롯데캐슬 공사현장입니다. 실제 초등학교까지 걸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어른 걸음으로 15분이 걸렸습니다. 아이들이 걸었다면 10분 가량 더 소요됐을 겁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통학버스 등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부모들의 걱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통이 좋지만, 학군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겠네요. 공고문에서 주목할 부분 또 뭐가 있었나요?
[기자]
네. 주상복합이다 보니 공고문 곳곳에도 이와 관련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상가, 공용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기 때문에 소음이나 냄새 같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역세권 개발이 이제 시작이라 주변 환경이 다소 어수선할 수 있는데요. 지상철도, 광장, 역사, 청과물시장, 고가도로 등이 단지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서 조망, 일조권, 프라이버시 침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층세대는 이런 불편함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으니 청약 당첨 후에도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65층. 강북권에서 가장 높은 빌딩입니다. 공고문에서도 관련 내용 나왔나요?
[기자]
초고층 빌딩답게 공고문에서도 눈에 띄는 점들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돌현상’. 즉 ‘굴뚝효과’라고 하는데요. 건물 내부와 외부에서 발생하는 온도 차 때문에 공기가 유동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특히 고층빌딩일수록 강하게 나타나는데, 비상계단이나 엘리베이터 등이 굴뚝과 같은 긴 수직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출입문을 여닫기가 힘들 수 있고, 건물 하층부 냄새가 위쪽까지 빠르게 퍼질 수도 있습니다. 공고문에 관련 문제들 자세히 나와 있고요. 하자 보수 요구할 수 없으니 꼭 알아둬야 합니다.
또 A동 꼭대기 층 일부 공간에는 국방부 시설이 계획돼 있습니다. 서울 주요 고층빌딩에 있는 방공시설이 들어서는 건데요. 군인 등 관계자들이 드나들면서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단 내용도 체크할 사항입니다.
[앵커]
네. 공읽남에선 강북권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분석해봤습니다. 내일(25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하는데요. 청약 전 입주자모집공고문 꼭 살펴보고, 소중한 청약통장 사용해야겠습니다. 유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you@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윤덕영 /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한국산지보전협회, 4년 연속 ‘탄소중립 우리 숲 더하기 캠페인’ 기부
- 삼성전자, 자사주 10조 매입…"3개월 내 3조 소각"
- [위클리비즈] 늘어나는 휴대폰 나올까...변형 디스플레이 등장
- ‘수출 1조원’ K라면 전성기 속 엇갈린 성적표
- 연말 수주 총력전...10대 건설사 '1조 클럽' 달성 전망
- 글로벌 방산 입찰 잇따르는데…K방산 ‘과열경쟁’ 우려
- [이슈플러스] 기업 경영 흔드는 ‘상법 개정안 리스크’ 쟁점은
- 현대차그룹 ‘파격’ 인사…장재훈 부회장 승진·외국인 첫 CEO
- 라쿠텐, 쉽너지와 함께 일본 역직구 판매자를 위한 무료 세미나 성료
- ‘2024 관악 S-라이징데이’ 데모데이 파이널 성료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하다라보 고쿠쥰 로션, 리브랜딩 캠페인 ‘촉촉 탱글 젤리피부’ 선보여
- 2국민의힘 대구 북구갑 차세대여성위원회, 청소년 선도보호 합동 캠페인 실시
- 3김소유, 크리스마스 콘서트 무대 오른다
- 4텐텍, ‘돌싱글즈6’에 고주파 리프팅 장비 ‘텐써마’ 협찬
- 5신성통상, 공식 온라인 쇼핑몰 ‘굿웨어몰’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진행
- 6한국산지보전협회, 4년 연속 ‘탄소중립 우리 숲 더하기 캠페인’ 기부
- 7보험사 '해피콜' 가이드라인 제정…고령자 가족 조력제도 도입
- 8삼성화재, '도로 위의 포청천' 퀴즈 이벤트
- 9동양생명
- 10산은캐피탈, 이병호 대표이사 선임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