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보류지 5가구 일괄매각…낙찰가 78억600만원

서울 강남권 최대 재건축 단지로 올해 대규모 입주가 마무리된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보류지 5가구가 78억600만원에 낙찰됐다.
30일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26일 보류지 5가구 일괄매각을 위한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보류지는 사업시행자인 재건축·재개발조합이 분양 대상자의 누락·착오와 소송 등에 대비하기 위해 가구 중 일부를 분양하지 않고 유보하는 물량을 뜻한다. 조합 의무 사항으로, 전체 가구 수의 최대 1%까지 보류지로 남겨놓을 수 있다.
이번 헬리오시티 보류지 공급물건(내정가격)은 39㎡C형(9억6,000만원), 84㎡F형(15억500만원), 84㎡L형(14억9,500만원), 110㎡ 22층(18억6,700만원), 110㎡ 34층(18억7,700만원)으로, 최저 입찰금액 합계는 77억400만원에 달했다. 입찰에 참여하는데 필요한 입찰 보증금(최저 입찰금액의 10%)만 7억7,040만원에 달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자금 여력이 충분한 자산가나 법인만 입찰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약일은 이날이며 낙찰자는 내달 9일까지 잔금을 치러야 한다. 입찰 참여자 수와 낙찰자에 대한 정보는 알려줄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보류지 입찰 참여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다주택자도 참여가 가능해 현금 부자들의 틈새 투자처로 여겨져 왔다.
통상 조합에서 제시하는 입찰 최저가는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서울에서는 조합이 보류지의 최저 입찰가를 시세보다 높게 책정하면서 보류지 매각에 유찰이 잇따랐다. 이달 초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센트럴아이파크 보류지 84㎡ 3가구가 최저 입찰가 10억원에 나왔으나 유찰됐고, 최저 입찰가 8억3,000만원에 나온 영등포구 신길센트럴아이파크 보류지 59㎡ 2가구도 올해 최고 거래가(7억7천500만원)보다 비싸 결국 낙찰에 실패했다. 지난해 말 매물 호가 중 평균을 웃도는 가격에 매각 기준가를 책정한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개포루체하임 보류지 매각도 응찰자가 없어 3가구가 모두 주인을 찾지 못했고, 올해 초 가격을 3억원 내린 재입찰에서도 응찰자가 없어 또다시 매각에 실패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헬리오시티의 보류지 5가구가 입찰 최저가보다 1억200만원 높은 금액에 낙찰돼 관심이 쏠린다. 2015년 헬리오시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626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8억 초반에서 9억 초반대였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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