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韓기업" 日 꼬리표 떼는 롯데지주, 악화된 여론 돌아설까

일본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롯데가 일본 지우기에 나섰다. 계열사에 이어 롯데지주까지 "롯데는 일본 기업이 아니다"고 입을 모으며 소비자들에게 최근 논란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그간 일본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드러내오지 않았던 롯데가 유니클로 사태 등 일본 불매로 인한 영향이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부랴부랴 진화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는 국내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라며 "국내에서만 13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고, 지난해 법인세만 1조5,000억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간 롯데지주가 롯데의 국적 논란에 대해 입장을 드러내지 않은 것에 대해 "롯데지주는 불매운동의 여파 주요 타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계열사들의 경우 소비자의 오인으로 인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롯데는 그간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난 2017년 롯데지주 출범 이후 여러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는 그간 국내 투자를 활발히 시도해왔고, 호텔롯데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는 일본 롯데 지분이 투입된 호텔롯데를 한국에 상장시켜 일본 지분율을 50% 이하로 낮추고자 시도하고 있다.
앞서 롯데는 계열사인 롯데주류와 세븐일레븐 등이 일본 기업으로 오인받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롯데주류는 12일 "일본 아사히와 롯데주류의 지분 관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판매 제품들이 일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주류가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 "일본 아사히가 롯데주류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롯데주류의 제품들이 일본 제품"이라는 이야기들이 떠돌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지난 1일 전국 9700여 개 세븐일레븐 점포에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입니다"라는 공지문을 배포했다. 코리아세븐은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브랜드"라며 "코리아세븐은 대한민국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지는 세븐일레븐이 일본 편의점이라는 소문으로 수익성에 타격이 갈 것으로 보이자 점주들이 요청해 이뤄졌다.
롯데가 이처럼 일본 지우기에 나선 이유는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해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불똥이 롯데그룹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한 달여 만에 시가총액이 5조 가까이 증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롯데의 수장인 신동빈 회장이 이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서 당분간 일본기업 논란은 계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달 20일 열린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은 이와 관련해 답변은 하지 않았으나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 공동체한테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 불매운동 사태에 대해 에둘러 말한 바 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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