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정상화 안갯속…“美 관세·노사 갈등”
경제·산업
입력 2025-10-02 18:28:21
수정 2025-10-02 18:28:21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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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호타이어가 노사 갈등과 미국 고율 관세, 공장 화재 후유증까지 겹치며 3분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복합 리스크에 당분간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인데요.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금호타이어가 대내외 악재에 직면한 모습입니다.
광주공장 화재와 대미 고율 관세, 여기에 노조의 임단협 결렬까지 겹치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 2분기 영업이익은 17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3분기에는 반덤핑 관세 환입 408억 원의 일회성 효과가 사라지고 화재 손실과 관세 부담이 겹치면서, 영업이익 전망치는 610억 원으로 전년보다 56% 가량 줄 것으로 보입니다.
BNK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가 지난 5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부과한 관세로 부담할 금액은 매달 100억에서 150억 원이며 3분기만 해도 300억에서 450억 원의 추가 부담이 생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7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평균 7% 가격을 인상했고, 유럽 시장도 하반기 3~5% 가격 조정을 추진 중입니다.
또 미국향 물량의 25%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관세를 피하고, 67.5%는 생산 단가가 낮고 관세율이 20%인 베트남산으로 돌려 부담을 완화한다는 전략입니다.
노사 갈등도 금호타이어에겐 불안 요소입니다.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꾸린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12일과 13일에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합법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또 다른 변수는 공장 화재 리스크입니다. 지난 5월 광주공장 화재 피해 규모는 16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광주공장은 지난달 17일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갔고, 10월 본격 재개 후에는 하루 1000본에서 최대 1만 본까지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6609억 원을 투입해 전남 함평 빛그린산단에 연간 530만 본 규모 신공장을 2028년 가동할 예정이며, 기존 광주 부지는 상업용지 전환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실적 둔화와 관세 부담, 노사 갈등, 화재 복구라는 사중고에 직면한 금호타이어가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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