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이선주, ‘본업 집중’…뷰티 부진 끝내나
경제·산업
입력 2025-10-02 18:35:38
수정 2025-10-02 18:35:38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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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뷰티 열풍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던 LG생활건강이 대대적인 쇄신에 나섰습니다. 그룹 정기인사를 두 달 앞두고, 이례적으로 외부 인사를 신임 CEO로 선임했는데요. 20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화장품 부문이 글로벌 무대에서 반전 드라마를 써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20년 만에 화장품 사업이 적자로 돌아선 LG생활건강이 글로벌 전문가 영입을 통해 위기 돌파에 나섰습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말 이선주 신임 사장을 새 최고경영자로 선임했습니다.
그룹 정기인사를 앞둔 시점에 외부 인사를 수장으로 앉힌 건 매우 이례적인 만큼 LG생활건강의 쇄신의 의지가 드러난 모습.
이 신임 CEO는 로레알과 메디힐, AHC 등에서 30년 넘게 경력을 쌓아온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LG생활건강의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흥행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넘게 급감했습니다.
특히 화장품 부문은 16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약 2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매출 지역별로 보면 국내가 70%를 차지하고, 중국이 11%, 북미와 일본은 각각 7%와 5%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을 뿐만 아니라 내수시장의 부진으로 성장 한계가 더욱 뚜렷해진 상황.
LG생활건강은 오는 6일부터 북미 지역 코스트코 매장에서 탈모·두피 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를 판매할 예정이고, 더페이스샵 클렌징 라인 ‘미감수 브라이트’를 미국 대형마트 ‘타겟’에 입점 시키는 등 현지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해태htb 매각 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본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의 이번 승부수가 구조적인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분수령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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