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기업, 2분기에 수익성 악화

[앵커]
지난 14일은 기업들의 반기 실적 공시 마감일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장 마감 이후에도 감사보고서에 이상이 있는 일부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들이 실적을 공시했는데요.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1조클럽에 드는 상위 20개 기업들의 실적을 종합해보니, 매출 증가보다 영업이익 감소가 두드러지며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월부터 지난 14일까지는 기업들의 실적 공시 시즌이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기업들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들은 올 2분기에 매출액 증가보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 요건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한 것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NAVER 등 시총 상위 20개 기업들의 2분기 매출액은 평균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02% 증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평균적으로 -0.41% 감소했습니다.
기아자동차(+51.36%)나 현대자동차(+30.20%), 현대모비스(+18.10%)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를 이뤄냈지만,
삼성전자(-55.63%), SK하이닉스(-89%) 등 대부분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를 경험하며 평균치를 끌어내린 것입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고, 한국전력은 영업손실 6,2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을 크게 키웠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 시장 상위 20개 기업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0.27%)과 영업이익(+7.03%)이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케이엠더블유·스튜디오드래곤·셀트리온제약 등 흑자전환에 성공한 특정 세 기업이 평균치를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들 세 기업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0.35%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매출액 증가보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크기 때문입니다.
상반기 부진했던 경제의 흐름이 고스란히 드러난 2분기 실적을 딛고 하반기에는 기업들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소연입니다. /wown93@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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