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 조합원 거리 집회…“조합원 위해 일해 달라”

최근 관리처분인가 취소 판결을 받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가 재건축 조합과 일부 조합원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7일 오후 반포동 엘루체컨벤션 앞에서 3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여 조합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비대위는 “반포주공 1·2·4주구가 생긴 지 50년 만에 처음으로 300여명의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집회를 한 사건이 어제 발생했다”면서 “조합원 연령 평균 70세를 넘는 재건축 단지에서 발생한 집회라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합의 소통과 현대안 관철 그리고 시공사 선정 시 현대가 약속한 무이자 5억과 추가 이주비 20% 대출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조합은 현대가 아닌 주인인 조합원을 위해 일해 달라”고 덧붙였다.
총사업비만 10조 원에 달하는 이 단지는 관리처분계획 취소 위기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 16일 서울행정법원은 조합원 267명이 조합원 분양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조합에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대상이 되는데다 조합원 추가분담금도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 재건축 조합의 변호인은 지난 22일 관리처분인가 취소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아래는 비상대책위원회 집회 발언 전문.
반포주공 124주구가 생긴 지 50년 만에 처음으로 300여명의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집회를 한 사건이 어제 발생하였습니다.
조합원 연령 평균 70세를 넘는 재건축 단지에서 발생한 집회라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볼 수밖에 없겠습니다.
지난 수요일 조합 이사회에서 오조합장은 소송에 참여한 이사에게 “독사 대가리”라는 말을 서슴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조건 없이 대화의 장으로만 나와도 소 취하를 하겠으며 책임지고 전원 소 취하서를 받아서 재초환의 위험에서 안전하게 벗어나고 현대안을 관철하자고 외친 한 소송자의 면담 신청마저도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에 분노한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집회를 하자고 발전위 사무실에 빗발치는 요구를 하였으며 그리하여 2200여명의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바르고 빠른 재건축을 목표로 하는 봉사단체인 발전위를 주축으로 300여명의 조합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조합의 소통과 현대안 관철..그리고 시공사 선정 시에 현대가 약속한 무이자 5억과 추가 이주비 20프로 대출을 이행하라고 외쳤던 겁니다.
어제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구반포에도 촛불이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조합원이 주인이며
조합은 현대가 아닌 주인인 조합을 위해 일해 줄 것을 반포 주민들은 소리 높여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이곳에서 다시 한번 열매 맺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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