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격투기 ‘삼보’, 한·러 우호 디딤돌 놓는다
[앵커]
‘삼보’라는 스포츠,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러시아 격투기로 ‘무기를 소지하지 않는 호신술’을 뜻합니다. 올림픽 공식 종목 채택을 앞두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선데요. 이 삼보의 세계선수권 대회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립니다. 준비상황 점검을 위해 바실리 셰스타코프 국제삼보연맹 회장이 방한했습니다. 정새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무기 없이 매트에 올라 매치기·굳히기·누르기·꺾기 등의 기술로 승부를 가리는 종목, 삼보.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30년이 됐지만 전문 교과서나 교육 프로그램은 부재한 상황입니다.
이에 바실리 셰스타코프 국제삼보연맹 회장과 ‘격투기 황제’ 효도르 예멜리아안네코 등이 함께 저술한 ‘삼보 : 승리의 과학’이 한글판으로 국내 출시됐습니다.
삼보 권위자의 책이 국내에 한글판으로 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으로, 삼보 활성화를 통해 스포츠를 넘어 양국간의 화합을 도모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바실리 셰스타코프 / 국제삼보연맹 회장
삼보가 한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내년이 한러수교 30주년으로 상호방문의 해를 추진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 행사의 일환으로 한러 삼보의 교류도 추진하였으면 합니다.
바실리 셰스타코프 회장은 올림픽 메달 종목 채택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해 11월 삼보를 올림픽 예비종목으로 승인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바실리 셰스타코프 / 국제삼보연맹 회장
작년 삼보의 8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에 많은 삼보인들이 학수고대하던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IOC가 삼보를 인정한 겁니다. 삼보는 세계 많은 민족들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스포츠로….
한편 오는 11월에는 서울 잠실 체육관에서 8일부터 사흘간 ‘제43회 세계 삼보 선수권대회’가 열릴 예정으로, 삼보인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종금 / 대한삼보연맹 회장
한국 삼보가 세계 삼보 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11월 세계 선수권 대회는 최고의 대회를 열고 싶은 것이 세계삼보연맹과 대한삼보연맹의 바람입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 영상취재 허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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