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중은행, 상반기 이자수익 21조원…6년만에 최대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 6곳에서 벌어들인 이자수익이 6년만에 최대 수준인 2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6곳(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한국씨티, SC제일)이 올해 상반기 거둔 이자수익은 21조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 따졌을 때 이는 2013년 상반기 21조5,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다.

기업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해 은행이 번 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이자이익은 올해 상반기 11조8,000억원이다. 이 역시 2012년 상반기 12조1,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시중은행 6곳의 반기 기준 이자이익은 2012년 상반기 12조원대를 기록한 후 2013∼2014년 10조원대에 머물다가, 2015∼2016년 9조원대로 점차 줄어들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2012년 7월 기준금리를 내린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월까지 낮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다 한은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한 번씩 기준금리를 올렸고 이 시기 은행 이자이익이 다시 커진 것이다. 시중은행 6곳의 2017년 반기 기준 이자이익은 10조원대, 지난해 11조원대로 올라서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12조원 가까이로 불어났다. 여기에 가계·기업대출 잔액이 불어나면서 은행의 이자 수익원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은이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하고 올해 10월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린다는 기대가 큰 상황에서 은행들의 이자이익 증가세가 계속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고현정기자go838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