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가 상위 10곳 당첨자, 30대가 40%로 최고"
3.3㎡당 4,000만원을 상회하는 서울 고가 분양 단지 당첨자 10명 중 4명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서울 아파트 고가 분양 10’ 순위 현황에 따르면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이 3.3㎡당 4,926만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고 ▲서초 방배그랑자이 4,903만원 ▲서초 서초그랑자이 4,902만원이 뒤를 이었다. 분양가 상위 10개 단지 중 8곳이 평당 4,000만원을 넘어 섰다.
고가 분양가 10개 단지 당첨자 1,778명 중 30대가 725명(40.8%)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또한 67명(3.8%)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의원은 “20·30대는 가점 형성이 불리하고, 9억원 이상 분양단지는 중도금 대출 규제 대상인 것을 감안하면 가점과 재력을 겸비한 ‘청년부자’가 적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수도권에서도 비슷했다. ▲과천자이(3.3㎡당 3,442만원) ▲분당 지웰푸르지오(2,704만원) 등 평당 2,000만원을 상회하는 고분양가 10개 단지 당첨자 4,929명 중 30대가 1,982명(40.2%)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또한 231명(4.7%)에 이르렀다.
한편, 서울 고분양가 단지 중 ▲최연소자는 광진구 e편한세상 그랜드파크 전용 115형(분양가 15여억원, 일반)에 당첨된 22세였으며 ▲최고령자는 서울 방배그랑자이 84형(17여억원, 일반)의 80세 당첨자였다. 수도권의 경우 ▲판교 힐스테이트 엘포레 128형(13여억원, 일반)의 21세 ▲분당 지웰푸르지오 119형(13여억원)의 95세가 각각 최연소, 최고령자 당첨자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20,30대 당첨자는 신혼, 청년 특별공급이 아닌 대다수가 일반 공급에서 당첨됐다”며 “현 정부가 여러 가지 분양 규제를 펼쳐왔지만, 실제로는 소수 계층에게만 수혜를 몰아준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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