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기후변화와 의류마케팅

전국 입력 2019-10-28 17:33:19 수정 2019-10-28 17:33:19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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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주요 요소는 경제 현황과 현재 판매량 추세, 그리고 날씨다.” 미국의 유명 증권사인 메릴린치(Merrill Lynch)의 한 유통분석가의 말인데요.

유통업은 판매자와 소비자의 행위에 의해 매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그 어떤 산업보다도 소비자의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목해야 할 것은 소비자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바로 날씨라고 하는데요. 즉 그때 그때의 날씨가 마케팅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날씨가 큰 영향을 주는 의류마케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생각해도 날씨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업종이 의류같은데요. 어떤 영향인지요?

 

[반기성 센터장]

2013년 가을은 평년보다 먼저 추워졌습니다. 비와 눈이 바뀌어 내리는 유난스러운 날씨였는데요. 이런 기후변화에 돈 버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이해 겨울, 방한·방수 이색 소재가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해에 고어텍스(Gore-tex)를 사용한 정장구두가 등장했습니다.

 

방수 기능이 탁월하고 가벼운 타폴린(tarpaulin) 가방, 나일론을 활용한 가방과 신발 등도 새로운 패션으로 등장했었는데요. k제화는 고어사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고어텍스 소재를 활용한 구두를 출시했습니다.

 

고어텍스는 방수력과 투습력이 뛰어난 소재이지요. 내피에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물을 차단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레저복으로 주로 활용되던 고어텍스를 구두에 접목시킨 참신한 사고가 돋보이면서 소비자에게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L 패션회사가 내놓은 타폴린 백(tarpaulin bag)’의 소재는 방수천으로 방수·방풍·투습성이 뛰어나고, 내화학성·내열성이 탁월한 기능성 소재 이너프를 사용해 만든 방수 재킷으로, 통풍력이 좋아 일교차가 큰 날씨에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어 인기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이제 점차 습도가 높아지는 기후변화가 만든 새로운 트렌드라 할 수 있지요.

 

[앵커]

그런데 말입니다. 이제 봄 가을이 짧아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옷을 사야하는지 고민될 때가 많거든요

 

[반기성 센터장]

이렇게 기후변화로 가을이 짧아지면서 가을에 대처하는 패션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을 날씨의 특징은 한낮엔 평년보다 덥다가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뚝 떨어져 쌀쌀한 날씨가 많다는 점이지요.

 

사람들이 휴대하기 편한 얇은 바람막이 등을 선호하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한편 기온변화가 심한 날씨에 대응하기 위해 레이어드 장착이 증가하는 것도 좋은 예인데요.

 

복합기능상품, 즉 탈부착이 가능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착용이 가능한 디테처블(detachable) 형태의 아우터도 늘어나고 있구요. 이젠 두 계절에 어울리는 패션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에는 패션 마케팅이 크게 옷을 길게 입을 수 있도록 변해간다는 거군요.

 

[반기성 센터장]

, 기후변화로 인해 의류마케팅이 두 가지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어요.

 

하나는 입을 수 있는 기간을 길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내피나 모자 탈부착 형태로 가을부터 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제품, 긴팔 셔츠지만 더울 때 접어서 반팔처럼 입을 수 있는 롤업 형태가 이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 방향은 경량성 및 신축성 등을 고려한 소재의 기능성 향상이지요.

 

최근엔 겨울에도 무조건 두꺼운 옷보다는 경량성에 초점을 맞춘 옷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의류회사들도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나 원단을 선정할 때도 날씨를 더 많이 고려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의류의 경량성, 신축성, 방풍성, 흡습속건, 발열 기능 등이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의류의 패턴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이 바로 기후변화라는 것이지요?

 

[반기성 센터장]

, 그렇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거든요. 그러다보니 기상이변이 자주 나타남에 따라 날씨에 맞는 패션에 스타일 코디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패션업계는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젠 계절별 의류만을 생산하던 과거와 다른 패러다임이 의류업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기후변화는 옷의 소비 패턴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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