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1.50~1.75%로 0.25% 인하…연내 금리 동결 전망

증권·금융 입력 2019-10-31 09:44:59 수정 2019-10-31 09:44:59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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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FRB]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미국의 기준금리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인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를 1.50~1.75%로 0.25% 인하했다. 전체 위원(10명) 중 8명이 금리 인하에 찬성했으며, 2명(조지·로젠그렌)은 금리 동결 의견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경제 성장세가 비교적 양호하나 대외 불확실성, 낮은 인플레이션 흐름 등의 이유로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금리인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상대적 견고함에도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불확실성을 우려한 보험성 성격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노동시장 호황과 상하대치 2%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이 실현되는 성장세의 유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연방기금금리의 적절한 경로를 검토할 것이다’라는 문구로 대체해 연내 금리 동결 전망을 나타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미국 정책금리는 연내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2월 회의가 한차례 남았으나 금리 인하의 효과를 좀더 지켜볼 가능성이 있고, 미·중 무역분쟁 및 영국 브렉시트 이슈 등이 더 격화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할 때 연준의 연내 금리 조정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내년에 다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세 차례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그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이 협상 단계수준이 높아지면서 내년 초에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도비쉬(비둘기)한 발언을 통해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파월 의장은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이 크게 상승할 위험이 확인되지 않으며,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물가 상승이 목격되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은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면서 “과거 1998년 경험에 비춰 대체로 이번 인하를 끝으로 보험성 인하가 일단락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월 10~11일에 있을 금년 마지막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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