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터넷, 90만주 보통주 전환 청구…오버행 부담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줌인터넷(ZUM internet)의 합병회사인 미래에셋제5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CB) 물량을 보통주로 전환 청구했다. 지난 6월 상장한 줌인터넷은 인공지능(AI) 테마로 엮이며 단숨에 주가가 1만원대까지 2배 이상 급등했지만, 약 5개월이 지난 현재는 5,000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최근 주가가 꾸준히 하향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줌인터넷은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부담을 안고 가게 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줌인터넷의 합병회사인 미래에셋제5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는 보유하고 있던 CB 90만주(3.5%)를 보통주로 전환 청구했다. 다만 전환가능 주식 20만주는 남겨뒀다. 해당 CB는 2016년 2월22일에 발행됐다. 전환가액은 1,000원으로 약 9억원 규모이며, 상장예정일은 내달 10일이다.
전날 기준(21일) 줌인터넷의 주가는 5,040원을 기록해 현 주가를 유지할 경우 미래에셋제5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는 40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줌인터넷의 임직원들은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오버행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기준 줌인터넷의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은 총 22만2,015주로 파악된다. 이들의 행사가격은 각각 285원, 914원, 2456원이다. 현재 주가(5,040원) 대비 크게 낮은 상태이지만, 주가 하락이 이어진다면 앞 다퉈 행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줌인터넷의 임직원들은 110만주에 달하는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
한편 줌인터넷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억1,146만원과 4억3,242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41% 증가, 4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5억4,943만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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