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금통위 17∼18일 개최 가능성…美 금리인하 맞출 듯

증권·금융 입력 2020-03-13 16:04:37 수정 2020-03-13 16:04:37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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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역 한국은행 총재]

[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결정 결과가 나오는 18일쯤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은은 13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임시 금통원 개최 필요성에 대해 현재 금통위원들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실물경제 충격이 커질 것이라는 불안이 높아지면서 금통위 내부에서도 긴급 위기 대응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금통위 정례회의는 4월 9일로, 일각에선 한은이 주말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과 오는 17~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결정을 지켜본 뒤 회의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19일 새벽 연준이 0.50∼0.75%포인트의 추가 '빅 컷'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17일 국회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예정하고 있는 점도 고려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급속한 원화 약세와 함께 금리 수준이 크게 내려갈 경우 외국인 자금이탈을 가속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이달 들어 6조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은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0.50%포인트를,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엔 0.75%포인트를 각각 내린 바 있다.


전문가들은 현 0.25%포인트 인하만으론 인하 효과가 부족하기 때문에 0.50%포인트 인하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4∼5월 정례회의에서 추가 인하나 0.50%포인트의 인하가 이뤄질 경우 현 1.25%인 기준금리는 처음으로 0%대에 진입하게 된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4일 "통화정책만으로 코로나19의 파급 영향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정부정책과의 조화를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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